경산의 '펜타힐즈 푸르지오 2차' 단지내 상가 입찰 현장 모습. <대영레데코 제공> |
경산의 '펜타힐즈 푸르지오 2차' 단지내 상가 입찰 현장 모습. <대영레데코 제공> |
대구지역 상가 분양시장이 전반적으로 극심한 침체기를 맞고 있지만 대구 생활권인 경산의 펜타힐즈 푸르지오 2차단지 상가 분양은 입찰시작후 30분만에 완판됐다. 이에 아파트 단지 내 상가 분양도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도심 내 근린생활시설의 인접성, 내정가 하향 등 경기상황을 감안한 특화된 전략 구사 여부 등이 엄혹한 부동산 경기상황속에서 상가분양 성적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역 분양대행사인 대영레데코에 따르면 지난 24일 펜타힐즈 푸르지오 2차 단지내 전용면적 34㎡~36㎡의 1층 로드숍 상가 7곳에 대해 내정가 공개경쟁 방식으로 입찰을 진행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74㎡~101㎡, 총 506세대로 오는 10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날 입찰에는 7개 호실 공급에 30여명이 몰렸다. 특히 107호의 경우, 최고 10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낙찰가는 호별로 102%~126%로 모두 내정가를 웃돌았다. 특히 상가 분양 입찰을 시작한 지 30분만에 모두 완판돼 눈길을 끌었다. 최근 아파트 입주물량 과다, 단지 내 상가도 공급과잉, 고금리 정국 장기화 및 이커머스 시장 확대까지 겹치면서 크게 인기가 없을 것으로 판단됐지만 현실은 달랐다.
이번 입찰 진행을 담당한 김재운 대영레데코 부장은 "세대 수에 비해 상가 수가 적은 데다 내정가가 동급의 인근 상가 매매가 대비 30% 이상 저렴해 투자자는 물론 직접 영업할 생활형 실수요자도 다수 있었다"며 "단지 내 고정수요 뿐 아니라 상가 바로 옆 시립도서관이 위치한 1층 로드숍이라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빌사부와 협업을 통해 상가분양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유튜브 홍보'에 나선 것도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송원배 빌사부·대영레데코 대표는 "상가에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수익성이 높은 상가에 사업 주체가 경기를 고려해 내정가를 대폭 낮춰 줌으로써 수요자들의 매수세를 끌어들였다"며 "부동산 바닥론에서 벗어났다는 심리가 작용하고, 금리 인하 시점도 임박하자 최근 아파트와 상가, 빌딩 등 모든 부동산에서 상품이 좋고 조건이 양호한 물건에 거래가 집중되고 있다. 내 집 마련, 내 상가 마련을 계획하고 있거나 갈아타기를 원하는 실수요자는 현장 정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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