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값 내려 다행' 추석 차례상 비용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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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30  |  수정 2024-08-30 07:13  |  발행일 2024-08-30 제2면
전통시장 30만2천500원·대형마트 39만4천160원 조사

작년 추석보다 내려…차례상 비용 전년 대비 하락 처음

작황 사정 개선으로 사과값 내려…축산물 가격 안정세

사과값 내려 다행 추석 차례상 비용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
한국물가정보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과일·채소류가 20% 넘게 오르며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올렸다. 전통시장 기준으로 사과(부사) 3개 가격은 1만5천 원으로 지난해 설보다 42.86% 올랐다. 사진은 24일 서울 한 대형마트의 사과 매대. 연합뉴스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이 작년보다 2% 정도 덜 들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난해부터 '금(金)사과'로 불릴 정도로 비쌌던 사과가격이 올해는 작황 사정 개선으로 적잖이 내린 영향이 컸다.

29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추석에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에선 30만2천500원, 대형마트에선 39만4천160원으로 조사됐다. 작년 추석보다 각각 2.1%와 2.3% 감소했다. 대형마트의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보다 30.3%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물가정보가 추석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2004년도 이래 전년 대비 비용이 하락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줄어든 것은 사과 가격이 지난해보다 많이 내린 영향이 컸다. 햅쌀과 공산품 가격이 내리고 축산물 가격도 안정세를 보인 것도 요인이다.


반면 채소류 가격은 상승했다. 기나긴 장마 시즌 이후 이어진 폭염 탓에 채소류 출하량이 감소한 탓이다.

전통시장에서 장을 볼 경우 사과(3개)값이 지난해 2만원에서 올해 1만5천원으로 25.0% 내렸다. 배(3개) 가격은 1만5천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달걀(10개)은 3천원→2천500원으로 16.7%, 시루떡(3장)은 1만3천원→1만원으로 23.1% 각각 내렸다. 햅쌀(2㎏)가격도 6천원→5천500원으로 8.3% 싸졌다.


무(1개)는 3천원→4천원으로 33.3%, 배추(1포기)는 7천원→1만원으로 42.9%, 대파(1단)는 2천500원→3천원으로 20.0% 각각 올랐다.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게 되면 사과(3개)값은 1만9천600원→1만4천970원으로 23.6%, 배는 1만7천630원→1만4천630원으로 17.0% 각각 내렸다.

축산물의 경우, 소고기 산적용 우둔살(600g)은 3만8천400원→3만4천320원으로 10.6%, 돼지고기 육전용 앞다릿살(600g)은 1만1천280원→1만680원으로 5.3%, 달걀(10개)은 4천980원→4천290원으로 13.9% 각각 내렸다.


대형마트에서도 무(1개)는 2천790원→3천980원으로 42.7%, 배추(1포기)는 9천800원→1만3천800원으로 40.8%, 대파(1단)는 3천690원→4천290원으로 16.3% 각각 올랐다. 시금치(1단)도 9천400원→1만960원으로 16.6% 비싸졌다.

과일류의 경우 추석까지 차례상 품목인 사과와 배 뿐만 아니라, 선물용으로 인기가 급상승한 샤인머스캣과 포도, 단감 등이 전반적으로 출하량이 늘어나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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