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티웨이항공 잦은 지연·결항, 엄중 경고해 재발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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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02  |  수정 2024-09-02 07:00  |  발행일 2024-09-02 제23면

지난해 본사를 대구로 옮겨 온 티웨이항공에 대한 원성이 높다. 툭하면 지연·결항으로 승객 불만이 이만저만하지 않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 파리 노선 첫 취항날인 지난달 28일 파리발 인천행 여객기에서 결함이 발견돼 결국 결항됐다. 지난 7월26일엔 후쿠오카발 인천행 운항이 15시간이나 지연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티웨이항공 국내선 지연율은 31.5%로 국내 항공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난 5월 발표된 항공 서비스 평가에서도 티웨이항공은 이용객 만족도가 10개 국적사 가운데 9위에 그쳤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및 개항에 맞춰 중추적 역할이 요구되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평가다.

티웨이항공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 중엔 지역사회 근착(根着) 노력이 미흡하다는 점도 있다. 이름만 '대구 기업'이라는 것.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다. 지난해 창립기념식을 대구 본사가 아닌 김포공항 화물청사에서 열었다. 또 대구 청소년을 위해 펼쳐온 승무원 체험 프로그램 대상지를 강원·서울로 바꿨다. 대수롭지 않은 일일 수도 있지만 티웨이항공 스스로 대구 기업임을 부정하는 뜻으로밖에 읽히지 않는다.

2년 전 티웨이항공 본사 대구 이전 MOU 체결 때 대구시민은 큰 기대감을 가졌다. 대구시도 "국내 핵심 항공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본사 이전 이후 경제 활성화 등 지역 기여를 위한 티웨이항공의 노력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대구시는 티웨이항공의 이 같은 행태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특히 모두(冒頭)에서 지적한 잦은 지연·결항은 대구경북신공항 발전에 악재가 될 수 있음을 거듭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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