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곳] '월성참치', 프라이빗 룸에서 즐기는 고급 참치 한 상…알찬 구성에 가성비 '굿'

  • 조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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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06  |  수정 2024-09-06 07:41  |  발행일 2024-09-06 제12면

길을 걷다 '저곳은 어떤 곳일까?' 하며 궁금해하신 적이 있나요? 이제 주말섹션 담당 기자가 그 호기심을 풀어드리려 합니다. 지나가다 궁금해서 방문한 이곳, '지금 이곳'입니다. 대구경북 곳곳을 취재 다니며 발견한 독특하고 이색적인 공간을 소개합니다. 이번 주말, 지금 이곳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매력을 느껴보세요.

[지금 이곳] 월성참치, 프라이빗 룸에서 즐기는 고급 참치 한 상…알찬 구성에 가성비 굿
월성참치의 B코스 기본요리. 전복죽, 어묵탕, 초밥, 새우장, 참치무침, 멍게, 와사비낙지 등이 나왔다.
[지금 이곳] 월성참치, 프라이빗 룸에서 즐기는 고급 참치 한 상…알찬 구성에 가성비 굿
월성참치의 B코스 메인요리. 참다랑 배꼽살, 머릿살, 1급 참다랑 뱃살, 눈다랑 가마살, 황새치 뱃살로 구성됐다.

대구 월성동 아파트 단지 인근에는 식당 몇 곳이 밀집한 상가가 있다. 참치 전문점이란 문구와 함께 '월성참치'란 간판이 눈에 띈다. 대구에 횟집은 많지만 참치 전문점은 그리 많지 않다. 간판이 2층에 홀로 걸려 있는 걸 보니 규모가 꽤 큰 듯하다. 궁금해서 올라가봤다.

[지금 이곳] 월성참치, 프라이빗 룸에서 즐기는 고급 참치 한 상…알찬 구성에 가성비 굿
유병일 대표

'월성참치'(대표 유병일)는 요식업에 30년 종사한 일식 전문 장인이 운영하는 참치 코스요리 식당이다. 무려 100평 규모다. 넓은 홀과 함께 10개의 프라이빗 룸도 구비돼 있다. 회식 장소로 찾는 손님이 많아 룸은 사전에 예약을 해야 이용이 쉽다고 한다. 기자도 예약 후 방문해 룸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4인 기준 2~3평 정도 되는 크기로 상당히 넓었으며 창문도 크게 트여 있어 답답한 느낌이 없었다.

코스요리는 A~D 메뉴로 네 가지가 있었다. D코스로 갈수록 고급 부위를 취급하며 가격도 올라간다. 1인 기준 A코스는 3만8천원, B코스는 5만8천원, C코스는 8만5천원, D코스는 10만원이다. 다른 참치 전문점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다. 기자는 B코스를 주문했다. 먼저 기본요리로 전복죽, 어묵탕, 초밥, 콘치즈, 새우장, 참치무침, 멍게, 와사비낙지 등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나온다. 메인 요리가 나오기도 전에 푸짐한 상이 만들어진다. 많은 반찬이 나오지만 무엇 하나 빠짐없이 신선했다.

기본요리를 하나씩 맛보다 보면 어느새 메인인 참치회가 나온다. B코스의 경우 참다랑 배꼽살, 머릿살, 1급 참다랑 뱃살, 눈다랑 가마살, 황새치 뱃살로 구성됐다. 일반 횟집에선 보기 힘든 고급 참치 부위들이다. 맛있게 먹는 방법을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금색 가루가 뿌려져 있는 머릿살과 눈다랑 가마살은 기름장에, 나머지는 고추냉이를 찍으면 맛이 배가 된다고 한다. 김과 무순, 생강, 표고버섯장 등으로 기호에 맞게 곁들여 먹어도 된다. 리필도 2번까지 가능하다 하니 이런 '가성비'가 없다. 코스 메뉴다 보니 마지막에 식사류도 나온다. 모듬 튀김과 메로구이, 알밥 등이다. 담백한 맛으로 기본에 충실했다.

'참치집' '코스요리' '룸 식당'이라 하면 보통 모임이나 회식 장소를 떠올린다. 하지만 '월성참치'는 알찬 음식 구성과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지인들과 기분을 내고 싶을 때 방문해도 손색없다. 기자도 조만간 다시 찾을 예정이다.

글·사진=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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