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硏 회생 불씨 잇나…통합의사 재확인 요청

  •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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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05  |  수정 2024-09-05 07:33  |  발행일 2024-09-05 제12면
산업부와 2차회의서 통합 진척
인건비 충당안 등 구체적 제시
내주중 기관통합 실무 재논의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하 패션연·대구 동구 봉무동)이 '기관 해산'이라는 이사회의 잠정 결론이 내려진 이후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독자 회생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전제로, 섬유 유관기관과 통합을 위한 물밑 논의가 조금씩 진척을 보이는 모양새다. 해산 여부를 결정할 차기 이사회 개최에 앞서 패션연과 관리감독 주체인 산업통상자원부가 기관 통합 가능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회생 불씨를 꺼뜨리지 않겠다는 노력이 엿보인다.

산업부와 패션연은 4일 오후 국회 김한규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을)실에서 만나 섬유기관과의 통합과 관련한 사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 자리는 지난달 20일 회의에 이은 후속 조치로 마련됐다. 이날 패션연은 기관 통합이 성사되면 패션연 직원(11명) 고용승계로 인한 인건비 충당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또 패션연은 이날 제시한 방안을 토대로 패션연측에 통합 의사를 밝힌 섬유기관(2~3곳)들에 재확인해달라고 산업부에 요청했다. 산업부는 이를 수용, 확인 절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 측은 산업부에 "패션연 사태 문제해결에 보다 적극적인 의지와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산 여부의 열쇠를 쥔 산업부와 패션연은 다음주 중 산업부에서 한 차례 (3차회의) 더 만남을 갖는다. 패션연 이사회의 산업부 당연직 이사가 참석할 것으로 점쳐진다.

산업부는 3차 회의에 앞서 패션연 측의 제안을 이사진에 전달하고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이사회에서 산업부는 패션연과 통합을 희망하는 관련 기관이 한 곳도 없다고 언급해 '기관 해산'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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