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산단 中企 '추석 보너스' 양극화 심화

  •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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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10  |  수정 2024-09-10 07:32  |  발행일 2024-09-10 제12면
미지급 37% 작년보다 3배 증가

100%초과 3.8→6.9% 2배 늘어

규모·업종따라 빈익빈 부익부

대구지역 중소기업들의 추석 상여금 시장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대구 최대 산업단지인 성서산업단지의 입주기업들은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업체와 기본급 대비 100% 초과 지급 업체가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

9일 대구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성서산단 입주기업 중 203개사를 대상으로 '추석연휴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여금 미지급 업체 비율이 36.9%(75개사)에 달했다. 10개사 중 3~4개사는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셈이다.

이 미지급 비율은 작년 추석(10.8%)과 비교하면 1년 새 3배 이상 늘었다.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지역 제조업 체감 경기가 얼마나 악화됐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면 상여금 지급 업체 중 기본급 대비 100% 초과 지급하는 업체수는 작년보다 2배 커졌다. 상여금 범위의 양 끝단 모두 1년 새 큰 폭으로 늘어 규모나 업종에 따른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양새다.

올해 기본급 대비 100% 초과 지급 비율은 6.9%다. 실태조사를 한 203개사 중 14개사가 이 범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추석에 기본급 대비 상여금을 100% 이상 지급한 기업 비율이 3.8%임을 감안하면 올해 그 비율이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올해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업체는 46.8%(95개사)며, 지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해 '미정'으로 분류된 업체는 15.3%(31개사)로 나타났다.

기본급 대비 상여금 지급 범위는 30% 미만이 29.1%(59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79% 지급 비율이 9.9%(20개사)로 그 뒤를 이었고, 30~49% 지급은 전체의 7.4%(15개사)였다.

기본급 대비 50% 미만 지급 비율은 올해 36.5%로 지난해(74.7%)와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연휴기간 조업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91.6%가 공장 가동을 중지한다고 답했다. 정상가동 업체는 1%, 부분가동 업체는 6.9% 수준이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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