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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한울림의 연극 '남일동 부인들' 출연진. 한울림 제공 |
<사>한울림이 연극 '남일동 부인들'을 오는 14일 오후 4·7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공연한다. 실존했던 '대구 남일동 패물폐지 부인회' 여성 7명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공연은 우리나라 근대 여성운동의 효시로 기억되는 남일동 패물폐지 부인회의 활약을 재조명한다. 국채보상운동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당시 사회에서 억압받던 여성들이 사회운동에 참여하고 변화를 끌어낸 과정을 무겁지 않게 그려낸다.
남일동 패물폐지 부인회의 7명의 여성은 오랜 시간 동안 누군가의 아내나 어머니로만 기억돼 왔다. 2015년 그들의 이름을 찾기 위한 노력을 통해 대부분의 이름이 밝혀졌다. 그런데 마지막 한 명인 '배씨'의 이름은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다. 한울림은 이런 점에 주목해 '남일동 부인들'을 기획했다. 단순히 이름을 되찾는 것을 넘어, 대구지역 여성사의 중요한 부분을 복원하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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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림의 연극 '남일동 부인들' 공연 사진. 대구 남일동 패물폐지 부인회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한울림 제공> |
이지영 작, 정철원 연출, 작곡은 구지영, 안무는 장해린이 맡았다. 김정현, 백은숙, 백양임, 이지영, 박정선, 박주희, 전소영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추석을 맞아 더 많은 관객이 역사를 접할 수 있도록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예매는 티켓링크에서 가능하다. (053)246-2925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조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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