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기업 87% "현재 기준금리 높다"…1%P 이상 인하돼야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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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19  |  수정 2024-09-19 07:35  |  발행일 2024-09-19 제12면
대구상의, 금리 인하에 대한 지역기업 인식 조사

지역기업 78%"이자비용에 따른 자금사정 악화"

 

대구지역 기업 87% 현재 기준금리 높다…1%P 이상 인하돼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대구기업 10곳 중 8~9곳은 현재 기준 금리(3.5%)가 높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로 인한 이자비용 부담에 자금사정이 악화했다는 응답도 78%를 웃돌았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최근 지역 기업 225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금리 인하에 대한 지역기업 인식' 조사 결과를 18일 내놨다. 지난달 28일~지난 3일 진행된 이번 조사엔 지역 기업 150곳이 설문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에 대해 응답기업 66.7%가 '높다'고 답했다. '매우 높다'는 응답도 20.7%를 차지, 기준금리가 높은 편이라고 인식하는 기업이 87.5%에 달했다.

적정한 기준 금리 수준에 대해선 '2.5%'란 응답(36.7%)이 가장 많았다. 이어 2.25%미만(24.0%), 2.25%(14.0%) 등 순이었다. 지역기업 4곳 중 3곳은 현 수준(3.5%) 보다 1.0%포인트 이상 금리가 내려가야 한다고 답한 것.
 

 

대구지역 기업 87% 현재 기준금리 높다…1%P 이상 인하돼야

지역 기업들은 고금리로 인한 가장 큰 어려움(복수 응답)으로는 '이자비용에 따른 자금사정 악화(78.6%)'를 꼽았다. 소비위축에 따른 영업실적 부진(35.9%)과 신규자금 조달 어려움(29.8%)도 애로사항으로 거론했다.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선 지역 기업 절반 이상(51.3%)이 '올 4분기'로 예상했다. 이자부담 경감시 우선 취할 조치로는 '설비투자 확대(44.3%)', 부채상환(26.5%), R&D 투자확대 (10.6%), 사업구조 개편(10.6%)등의 순이었다.

지역 기업들은 내수 소비 진작 지원책(48.7%)과 기업 투자 활성화 유인책(33.3%)도 금리 인하와 함께 시행해야 할 주요 정책으로 손꼽았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금리 인하는 기업의 재무상황 개선은 물론 투자와 고용 확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금리인하가 조속히 이뤄져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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