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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23일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지역신보 대위변제 액수는 1천217억원으로 2020년 307억원에서 4배 이상 늘었다. 경북 역시 지난해 1천55억원의 대위변제액을 기록하며 2020년(330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대위변제는 소상공인이 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보증을 한 지역신보가 소상공인이 갚지 못한 대출을 대신 갚은 것을 뜻한다.
대위변제 건수의 경우 대구가 지난해 8천600건으로 2020년(1천438건)에 비해 6배 가까이 늘었으며, 경북은 지난해 7천324건으로 2020년(2천219건) 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위변제액은 2021년 4천303억원에서 2022년 5천76억원으로 소폭 늘었다가 지난해 1조7천126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올해도 가파른 증가 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위변제 건수도 2021년 2만2천건에서 2022년 3만1천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11만2천건으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올해 대위변제 건수는 1∼7월 9만8천 건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9.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7월 말 기준 대위변제액도 전년 동기 대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1∼7월 지역신보 대위변제액은 1조4천4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9.9%나 늘었다.
대구는 7월 말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8.97% 늘어난 6천55억원, 경북은 34.34% 늘어난 6천11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4배(18억→74억)나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강원 2.2배(256억→567억), 충북 94.8%(175억→341억), 경기 94.6%(1천667억→3천245억), 부산 77.1%(626억→1천109억), 인천 74%(548억→954억), 광주 72.5%(211억→364억) 순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대위변제 규모가 대폭 커진 것은 소상공인이 코로나19 이후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소위 '3고(高)' 위기를 겪으면서 대출은 늘렸지만, 갚을만한 여력을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