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센타홀딩스. <영남일보DB> |
최근 동화주택 지분을 인수한 대구 중견기업 '홈센타홀딩스'가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에 위치한 에코테마파크 '대구숲'(옛 허브힐즈)를 품에 안는다.
지난 11일 동화주택을 자회사로 편입키로 하면서 지역에 새로운 주택·건설회사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힌 홈센타홀딩스는 '대구숲'을 인수하고 골프장 매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저사업을 확장해 건설·레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홈센타홀딩스는 지난 8월 재공매 공고됐던 '대구숲'의 공매 본계약 전에 우선수익권(금융권 담보채권)을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낙찰됐지만 공매는 취소됐고, 추후 홈센타홀딩스가 대구숲을 매수할 예정이다. 매수 예정 금액은 용역비 등을 포함해 약 300억원이다.
냉천CC 옆에 위치한 대구숲은 1976년 문을 연 냉천자연원이 모태다. 2005년 허브힐즈, 2015년 힐크레스트, 2018년 대구숲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고 현재는 휴업 중이다.
앞서 대구숲의 토지·건물은 대한토지신탁의 신탁부동산으로 지난 4월(총 8차)에 이어 8월(총 10차)에 일괄 매각으로 재공매 공고됐다. 총 17회 유찰된 뒤 2차 공매 마지막 회차에 250억원에 낙찰됐다. 감정가(공매 공고 내 감정평가서)는 603억원이었다. 유원지를 비롯해, 예식장·뷔페식당·전시판매장·체험관 등이 포함돼 있다. 낙찰 후 공매가 취소된 것은 이례적이다.
박병준 홈센타홀딩스 회장은 "이 물건이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채권자들과 협의해 공매 본계약 체결 전에 우선수익권을 확보하게 됐다"고 했다.
홈센타홀딩스는 2002년 7월 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현재는 레저사업으로 앞산에 위치한 '홈스파월드'(남구 봉덕동)를 운영 중이다. 향후 레저 사업을 보다 활성화 시킬 방침이다.
박 회장은 "최근 지분을 100% 확보한 동화주택 법인 내에 레저 사업부를 두고 레저 사업들을 확장할 생각이다. 다른 신사업도 추가해 회사 덩치를 계속 키워가겠다"며 "레저 사업부가 대구숲을 관리할 것이다. 대구숲은 일단 명의를 이전한 뒤에 디테일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홈센타홀딩스는 대구경북신공항, 노후 재개발·재건축 등을 미래 먹거리로 판단, 지역 건설·주택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최근 <주>동화주택 내 3개 법인(동화주택, 동화건설, 동화레저) 중 동화주택 지분을 사들였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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