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작품성·대중성 갖춘 오페라 무대 오른다…제2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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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03  |  수정 2024-10-03 07:48  |  발행일 2024-10-03 제14면
10월4일부터 11월8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져

개막작 '장미의 기사' 한국에서 30년만에 제작…대구 초연

비발디 오페라 '광란의 오를란도' 아시아 초연 무대

이육사 생애 담은 창작 오페라 '264, 그 한 개의 별'도

창의성·작품성·대중성 갖춘 오페라 무대 오른다…제2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제2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오는 10월4일부터 11월8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진다.

'길을 열고 나아가다'를 주제로 한 올해 축제에선 5편의 메인 오페라와 폐막 갈라 콘서트, 콘서트 시리즈, 부대행사를 만날 수 있다.

올해 축제 개막작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10월4~5일)이다. 한국에서 30년 만에 제작되며, 대구에선 처음으로 공연된다. 지난해 개막작 '살로메'에 이어 슈트라우스의 작품을 대구오페라하우스만의 새로운 연출로 선보이게 됐다. 18세기 중엽 합스부르크 왕정 시대를 배경으로 하며, 로맨틱 코미디의 성격을 띠는 이 작품에는 왈츠의 선율이 오페라 전반에 흐른다.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이탈리아 페라라 시립 오페라극장과 합작으로 '광란의 오를란도'(10월11~12일)를 선보인다. 바로크 음악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작곡가 비발디의 오페라로, 시인 루도비코 아리오스토의 서사시를 바탕으로 한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카운터테너, 콘트랄토 등 다양한 음역의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바이로이트 바로크 오페라 페스티벌 참가작이며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인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카메라타창작오페라연구회의 결실로 탄생한 '264, 그 한 개의 별'(10월18~19일)도 축제 기간 선보인다. 기획부터 쇼케이스, 콘체르탄테까지 3년간 준비를 거쳐 올해 전막 오페라로 무대에 올린다. 지역 실존 인물로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의 삶을 오페라에 담아낸다. 제1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인 '청라언덕'의 작곡가 김성재가 작곡을 맡았다.

국립오페라단의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10월25~26일)는 '시칠리아 만종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베르디 오페라 중 가장 웅장한 서곡을 가진 작품이다. 국립오페라단이 2022년에 창단 60주년 기념으로 초연한 작품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살려 새롭게 연출됐다. 베르디의 작품이 가진 보편성을 극대화하는 연출과 시대적 배경에 국한되지 않는 추상적인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창의성·작품성·대중성 갖춘 오페라 무대 오른다…제2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대구와 광주를 문화예술로 연결하는 '달빛동맹'의 결실로 광주시립오페라단의 '라 트라비아타'(11월1~2일)가 공연된다. 베르디의 중기 대표작으로, 19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휴머니즘을 담아낸다.

축제 마지막은 폐막콘서트인 '푸치니 서거 100주년 기념-푸치니 오페라 갈라'(11월8일)가 장식한다. 루마니아를 대표하는 성악가들과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 대구오페라콰이어가 협연하는 무대다.
 

창의성·작품성·대중성 갖춘 오페라 무대 오른다…제2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이 밖에 대구 곳곳에서 축제를 시민에게 알리는 '프린지 콘서트', 클래식 전문 평론가의 해설로 메인 오페라를 만나는 특별강의 '프리마 델 프리마'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21회째를 맞이해 새 출발을 시작한다. 예술적인 창의성, 작품성, 대중성을 목표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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