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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윤 전(前) 양구경찰서장 |
경북 울릉군 출신의 전직 경찰서장이 고향 사랑의 마음을 담아 500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1일 울릉군에 따르면 이종윤 전 양구경찰서장이 지난 8월 21일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최고 한도액인 5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 전 서장의 기부는 조용히 이뤄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울릉군 북면 현포 출신인 이 전 서장은 울릉종합고와 영동대 부동산 컨설팅학과를 졸업한 후 1978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했다. 그는 경찰청 경비 1 담당, 본청 경비 APEC 기획단, 본청 대테러센터 치안상황실장, 양구서장, 춘천 강원지방경찰청 정보화 장비 담당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퇴직 후에도 이 전 서장은 대구에서 여행업에 종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현재는 대구 북구 시니어클럽의 시니어 치안 지킴이 사업에 참여하며 봉사 정신으로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이 전 서장은 "기부하는 즐거움과 행복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라며 "기부를 통해 내 고향의 이웃들이 행복하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지난해 도입된 제도로, 주민등록 주소지 외에 태어난 곳이나 학업, 근무, 여행 등을 통해 관계를 맺은 '제2의 고향' 등에 기부할 수 있다. 지자체는 이 기부금을 주민복지증진 등에 사용하며, 기부자에게는 세액공제와 답례품 혜택을 제공한다.
울릉군은 고향사랑기부제의 주요 답례품으로 오징어, 명이절임, 울릉 사랑 상품권, 돌미역 등을 준비하고 있다. 기부를 원하는 개인은 통합 정보시스템인 '고향 사랑 e 음' 또는 전국 농협 창구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이종윤 전 서장의 기부는 고향에 대한 애정과 사회 환원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다른 이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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