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문화와 첨단을 품으려는 대구3산단…청년 취업으로 결실 내길

  • 논설실
  • |
  • 입력 2024-10-02  |  수정 2024-10-02 06:58  |  발행일 2024-10-02 제23면

대구3산단 관리공단은 지난달 26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공모한 산업단지 환경조성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산업단지 환경조성 사업은 산업단지를 청년 친화적인 공간으로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3산단은 이번 선정으로 지원받게 될 국비 130억원을 포함해 총 200억원을 투입해, 산업시설 1개 동(지상 3층)과 청년문화센터 1개 동(지상 4층)을 건립할 예정이다.

우리가 3산단 관리공단의 사업자 선정에 주목하는 이유는 노후화된 지방의 산업단지에 문화를 입혀 청년들이 일하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려는 정부의 방침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몰려가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방보다 높은 임금이 주원인이지만 산업적 기능만 있는 노후화한 지방산업단지의 열악한 근무환경도 원인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정부는 청년들이 비수도권 산업단지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정부는 '문화융합 선도 산단'을 2025년에 3개, 2027년까지 10개를 선정해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함께 내년에 문화융합 선도 산단 공모에 '제3산단 로봇산업 브랜드 산단'을 테마로 응모할 예정이다. 제3산단의 특화된 산업인 로봇산업에다 문화를 입히겠다는 의도다. 그래서 3산단 관리공단의 산업단지 환경조성 사업자 선정은 로봇 브랜드 산단 공모의 좋은 징조로 보인다.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산업단지인 3산단이 첨단산업과 문화가 접목돼 청년들이 찾는 핫 플레이스가 되길 기대한다. 그래서 청년 취업으로 이어지는 결실을 내길 바란다.

기자 이미지

논설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