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앞산 크리스마스 축제 모습. <영남일보DB> |
대구 남구는 올해 앞산 크리스마스 축제를 위해 공원 인근 도로와 공영주차장 내부를 활용해 공간을 확대할 계획이다. 남구청 제공 |
대구 남구가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앞산 크리스마스 축제'와 '산타 마을'을 올해 확대 운영한다.
남구는 오는 12월 열릴 예정인 앞산 크리스마스 축제와 산타 마을(겨울 정원) 조성을 위한 예산을 지난해(9천 만원) 대비 1억 6천만 원 증액하고, 공간과 콘텐츠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앞산빨래터공원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축제는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부산·경기 등 타 지역 관광객들로부터도 큰 관심을 끌었다.
앞산빨래터공원에 설치된 무인계수기 결과, 지난해 크리스마스 주간(12월 15~31일) 앞산빨래터공원을 찾은 방문객은 10만 9천95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축제가 열리지 않은 지난 2022년(1만 782명)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에 남구는 올해 축제에는 공간부터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작년 축제 때 사용하지 않은 앞산빨래터공원 공영주차장과 앞쪽 도로를 각각 플리마켓 존과 무대로 사용한다.
공원에 집중돼 있던 무대와 플리마켓을 분산하면서 공원 위에는 더 많은 '크리스마스 포토스폿'을 구성할 계획이다. 또, 공원에서 앞산 맛둘레길까지 이어지는 약 900m 거리 전체를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밀 예정이다.
지난해 높이 10m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함께 45일간 운영됐던 '산타 마을'은 올해 '겨울 정원'이라는 이름으로 90일간 운영된다. 크리스마스 기간이 아니더라도 겨울 동안 방문할 수 있도록 이름을 바꿨다고 남구는 설명했다. 겨울 정원은 12월 1일 점등식을 시작으로 내년 2월 28일까지 운영된다.
공영주차장 내부에 열리는 플리마켓 존에선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된다. 남구는 플리마켓 존이 확대된 만큼 지역 소상공인들의 상품으로 플리마켓을 채워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코스튬 퍼레이드·캐리커처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를 통해 볼거리뿐만 아니라 즐길 거리도 준비할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작년에 예상보다 큰 관심을 받아 지역 단위의 축제는 이미 넘어선 것으로 본다. 올해는 규모도 키우고 즐길 거리도 많이 추가해 전국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를 더 늘리는 한편 특히, 소상공인들을 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축제로 만드는 데 방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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