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민이 함께하는 오페라 '사문진-피아노, 그 첫 번째 이야기'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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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03  |  수정 2024-10-02 14:43  |  발행일 2024-10-03 제16면
5일 대구 달성군 사문진상설야외공연장

시민 참여자 15명 오페라에 참여해
달성군민이 함께하는 오페라 사문진-피아노, 그 첫 번째 이야기
파크 오페라 '사문진-피아노, 그 첫 번째 이야기' 의 출연진. <달성문화도시센터 제공>

대구 달성문화재단 달성문화도시센터는 국내 최초 피아노 유입지인 사문진 나루터를 배경으로 한 파크 오페라 '사문진-피아노, 그 첫 번째 이야기'를 오는 5일 대구 달성군 사문진상설야외공연장에서 연다.

이번 공연은 전문 예술인의 영역이었던 오페라 공연을 전문 예술인과 함께 시민들이 만들어 지역민이 문화 향유자에서 문화창조자로 되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시민참여형 오페라를 위해 음악 대학을 졸업한 뒤 경력이 단절된 성악인, 가곡 동호인, 평소 노래와 연기에 관심이 많은 시민 등 오페라를 꿈꾸고 희망하는 시민 참여자 15명을 오디션으로 지난 6월 선발했다. 그 결과 김민하(세천 역), 박형은(유가 역), 장재균(사보담 역), 이현진(에피 역) 4명과 단역이 시민 참여자로 오페라에 참여한다. 또한 달성군민들로 이루어진 달성군립 여성합창단과 시민들을 포함한 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김민하, 장재균 배우의 경우 음악을 배운 적이 없는 순수 일반인으로, 음악을 취미로 삼아 시작했다. 주역에는 전문 예술인인 소프라노 윤성회(하빈 역), 테너 석정엽(현풍 역), 바리톤 추장환(정보 역), 바리톤 정재훈(단산 역)이 출연한다. 작곡은 현풍 출신인 진주백 작곡가가 맡았다.

오페라는 밀려오는 서양 문화를 받아들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1900년 대한제국, 새로운 문물에 관한 호기심을 가지고 매일 사문진나루터로 나오는 반가의 여식 하빈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러다 하빈은 사보담 선교사를 만나고 음악의 매력에 빠져 피아노를 가져오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하빈의 행동이 푸른 눈 도깨비에게 홀린 것이라며 안타까워하고, 하빈의 아버지 윤단산은 딸을 꾸짖는다. 하빈은 그런 아버지가 이해되지 않고 피아노를 가지고 오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자 실의에 빠진다. 그러자 신분의 차이로 남몰래 하빈을 연모하던 현풍이 피아노를 가져오겠다며 뱃길을 나선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창작 오페라 '사문진-피아노, 그 첫 번째 이야기'가 한국의 피아노 최초 유입지인 달성군의 또 다른 대표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길 희망한다. 가을밤 잔디밭에서 편안히 오페라의 향연을 즐기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석 무료. (053)668-4263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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