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자료 제출 공방…野 "불성실" 정부 "비밀유지"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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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08  |  수정 2024-10-08 07:55  |  발행일 2024-10-08 제4면
[막오른 국감] 산자위

추정량 과대 발표 의혹도 제기

與 "보고서 공개 자원안보 위협"

탐사

7일 국회에서 진행된 산업부 국감에선 정부가 추진 중인 동해심해 가스전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정부 기관이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관련해 제대로 된 자료를 국회에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정부 측은 비밀유지 협약 등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장철민 의원은 최근 JTBC가 입수해 보도한 '슐럼버거 보고서' 관련해 "언론 방송화면에 정확하게 노출된 보고서도 제출 안한다"며 "방송 캡처를 보고 한 페이지 정도 읽었다. 산업부가 국회를 기만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에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슐럼버거 보고서는 실제 우드사이드가 얘기한 탐사확률과 매장량보다 훨씬 큰 규모의 발견을 하고 그런 부분이 있기에 기술평가를 하는 게 좋겠다고 제안한 것"이라며 "그래서 액트지오가 해저심층 전문가를 모아서 기술평가를 하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석유공사 이사회 회의록'을 공개하며 "자료 제출하는 것도 기존 자료에 마스킹하거나 삭제하고 빈껍데기만 제출한 것도 굉장히 많다"고 지적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관련해 매장 추정량을 윤석열 대통령이 부풀려서 말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민주당 김교흥 의원은 "(매장 추정량을) 삼성 시가 총액의 5배라고 말한 처음과 달리, 지난 7월에는 (안 장관이) KBS 일요 대담에 출연해 삼성 시가 총액의 2배로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장관은 "최솟값과 최댓값을 갖고 발표했고, 최댓값을 얘기할 때 국민께서 어느 정도 규모인지 알 수 있도록 140억 배럴로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액트지오 중간보고서 등이 공개되면 자원 안보가 위협될 수 있는 것과 기업 경영상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건 공개가 안 된다"라며 "자료가 적정하게 제공됨에도 가짜뉴스가 횡횡해 유감"이라며 정부를 옹호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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