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자들의 서열 싸움…11~13일 우전소극장서 연극 '에덴의 건너'

  • 조현희
  • |
  • 입력 2024-10-09  |  수정 2024-10-08 19:47  |  발행일 2024-10-09 제16면
범죄자들의 서열 싸움…11~13일 우전소극장서 연극 에덴의 건너

에덴시의 지하에 위치한 한 아지트. 이곳에는 여성살인마 진, 마약중독자 라키아, 살인청부업자 이와모리,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이용당하는 칼바도스가 살고 있다. 어느 날 이들의 범죄를 눈감아주던 부패 경찰 럼이 시장의 개를 살해한 범인을 찾기 위해 아지트를 찾아온다. 시장의 개가 살해된 사건으로 더 이상 이들의 뒤를 봐줄 수 없게 됐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들 중 한 명이 모든 범죄의 죗값을 대신 치러야 한다고 선언한다. 가족같이 함께 지내던 이들은 결국 서로 한 명을 선택하려 하는데….

창작집단M이 선보이는 연극 '에덴의 건너'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대구 우전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지난달 경산에서 낭독극 형태로 먼저 발표된 이 연극은 대구에서 정식 무대 공연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극은 '피카레스크' 장르에서 파생된 연극이다. 도덕적 경계를 넘나드는 반영웅들이 주인공이 되어 펼쳐지는 특별한 이야기다. 특히 이번 공연에선 남성들 간의 서열 싸움과 심리전을 다루며, 작가의 새로운 시도를 엿볼 수 있는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웃음과 비극이 교차하는 무대 위에서 인간의 복잡한 본성과 도덕적 모호성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작품은 감하윤 작가의 신작으로, 연출은 정재학이 맡았다. 진 역에 조호동, 칼바도스 역에 김재민, 라키아 역에 김학수, 이와모리 역에 박형근, 럼 역에 조보은이 출연한다.

금요일 오후 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4시 공연. 전석 무료(자유후불제). 만 18세 이상 관람가. 예매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문의 010-4123-5633(창작집단M)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조현희

문화부 조현희 기자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