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역일꾼" 野 "2차 정권심판" 전면전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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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10  |  수정 2024-10-10 07:21  |  발행일 2024-10-10 제5면
부산 금정 재선거 여야 총출동
국힘 "野단일화쇼 속지 말아야"
민주 "나라의 미래 결정 선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9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 앞에서 10·16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9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 앞에서 10·16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둔 9일, 여야 지도부는 유세 현장에서 각 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 금정구 선거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대결 구도로 짜였다.

윤일현 후보 지원을 위해 부산에 총출동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테러 피습 후 서울로 이송됐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 '헬기런'이라며 비난하며 지역 일꾼론을 강조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전 윤일현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번 선거는 금정을 위해 누가 일할 수 있는지 정하는 아주 단순한 선거"라고 말했다.이어 "지방선거 투표는 투표율도 낮은 편인데 지방선거 투표야말로 지역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투표로 많은 분들께서 나와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적극적인 투표를 호소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선거철마다 고장 난 라디오처럼 매번 나오는 민주당과 군소 정당의 단일화쇼에 속지 말아달라"며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 두 분은 사법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이다. 철 지난 단일화와 묻지마 정권 심판을 외치는 분들이 무슨 금정의 발전에 관심이 있겠냐"고 비판했다. 부산이 지역구인 김희정 의원은 "부산대병원을 두고 헬기런을 해놓고, 어떻게 부산 금정에 와서 감히 후보를 낼 수 있냐"고 이 대표를 직격했다. 이어 "조국 대표의 딸이 우리나라의 올바른 교육 시스템을 망가뜨리고 더럽혔던 장소가 부산대였다"고 단일화를 이룬 야권에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부산 금정구 도시철도 구서역 인근에서 김경지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부산 금정구 도시철도 구서역 인근에서 김경지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김경지 후보 지원을 위해 이날 오전 부산 금정구를 찾은 이 대표는 최근 여권에선 "대통령 탄핵의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을 두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여당을 겨냥했다. 그는 "대의민주주의는 (주권자의) 대리인으로 머슴·심부름꾼·일꾼을 뽑고 잘하면 상을 주고, 못하면 벌을 주는 것"이라며 "(그렇게 해도 대리인이)영 못한다면 도중에 바꾸는 것이 대의민주주의고 헌법이 만들어 놓은 민주주의 제도라는 당연한 얘기를 했더니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이상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선거에서 박빙이 예상됨에 따라 이대표는 "금청구청장 선거는 아마도 열세 지역인데 박빙 승부가 될 것 같다"며 "1표, 2표로 결판 날 수 있다. 최하 3표씩 꼭 뽑아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세에서도 이번 재보선의 성격을 2차 정권 심판으로 거듭 규정하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이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2차 심판의 핵"이라고 강조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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