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체코 원전 수출, 사기극"…국민의힘 "국가 사업을 사기극이라 하나"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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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14 17:54  |  수정 2024-10-14 17:57  |  발행일 2024-10-15
산자위, 에너지 공기업 국감…원전·석유 등 에너지 자원 이슈 두고 충돌

원전·석유 자원 놓고 격돌…자료요청 과정 여야 고성

민주당 "체코 원전 수출 대박이라는 것은 대국민 사기극"

국힘 "국가에서 하는 일을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표현하냐"

2024101401000444200016871여야는 14일 진행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원전'과 '석유' 등 에너지 자원 이슈를 놓고 또다시 격돌했다.

국회 산자위는 이날 오전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에너지 공기업 산하 자회사들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 했다. 대상으로는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거래소, 한국전력기술, 한전 국제원자력대학원 대학교,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전KDN,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한국석유공사 등이 포함됐다.

체코 원전 수주는 이번 국감의 가장 뜨거운 이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 때문이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발표까지한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사업성이 논란이기 때문에 야당에서 사업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 이날도 현안 질의에 앞서 국회 산자위 소속 여야 위원들은 한수원과 한국석유공사 등 몇몇 피감기관들에게 자료를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은 발언의 수위를 놓고 서로 설전이 오갔다.

국회 산자위 야당 간사인 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동해 심해 가스전'(대왕고래 프로젝트)을 놓고 위원회 의결로 석유공사에 공동자료요청을 했다며, 신속한 자료 제출을 또 한번 촉구했다. 민주당 정진욱 의원은 체코 원전 수주 계약 전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적 재산권 분쟁과 관련해 한수원의 자료 제출이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윤석열 정권의 국정감사 대비 행동 수칙 제1조가 '무조건 감춰라'냐"며 "체코 원전 수출 대박이라는 것은 대국민 사기극이냐" 고 비판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정 의원의 발언의 수위가 지나치다고 맞섰고 현장에서는 "사기극은 뭐가 사기극입니까"라며 고성이 오갔다.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은 "(국감의) 처음부터 정치 공방으로 시작하는 우리 야당 행태"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의 박성민 의원도 "아무리 야당이라고 하더라도 국민이 뽑은 정부다. 윤석열 정권이 무엇이냐?"라며 "국가에서 하는 일을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그런 표현을 하냐"고 질책하기도 했다. 고성이 계속되자 이철규 산자위원장은 여야 의원에게 "본질과 관련 없는 자극적 발언으로 국감이 파행으로 치닫지 않도록 서로 양보하고 절제해달라"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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