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고 전국상업경진대회서 금상 등 4개 입상

  • 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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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15 10:50  |  수정 2024-10-15 11:04  |  발행일 2024-10-15
울릉고 전국상업경진대회서 금상 등 4개 입상경북 울릉도의 울릉고등학교가 최근 제주도에서 개최된 전국 규모의 상업 경진대회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도서 지역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실력을 키워온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울릉고등학교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열린 '제14회 전국 상업경진대회'에 참가해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입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학교 학생들은 금상 1개, 은상 1개, 동상 2개를 획득하며 총 4개 종목에서 4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는 상업계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의 직무능력 향상과 취업·기능인 양성을 목표로 진행됐다. 17개 시도에서 1,6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총 15개 종목에서 경쟁을 벌였다.

울릉고등학교는 4개 종목에 5명의 학생을 출전시켰다. 그 결과 경제 골든벨 부문에서 금상을 차지했으며, 비즈니스프로그래밍 종목에서 은상, 창업 실무와 금융실무 부문에서 각각 동상을 획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울릉고등학교 최초로 이 대회에서 금상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금상의 주인공인 경영회계과 2학년 김희언 학생은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열정을 갖고 준비한 결과, 경상북도와 우리 지역인 울릉군을 대표하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 뿌듯하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울릉고등학교의 이러한 성과 뒤에는 학교만의 독특한 교육 프로그램인 '전공 심화동아리' 운영이 있었다. 도서벽지라는 지리적 제약으로 인해 육지와 비교해 부족한 직업교육 인프라를 극복하고자, 학교는 학생들의 적성과 전공에 맞는 전공 심화동아리를 운영해왔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경영·금융 분야의 우수한 직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모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번 울릉고등학교의 성과는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린 사례로, 향후 도서벽지 학교 교육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영철 울릉고등학교 교장은 "울릉고등학교 직업교육이 앞으로도 훌륭한 결실을 볼 수 있게 학교와 지역사회가 연계하여 양질의 교육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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