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경북도와 경북 사랑의 열매에 따르면 저출생 극복을 위한 '온 국민이 함께하는 만원 이상 성금 기부 운동' 모금액은 지난 11일 기준 38억7천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모금 캠페인 시작 이후 3개월만에 31억원이 모금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이 캠페인은 지난 3월 간부회의에서 이철우 도지사가 1호 성금(1천만 원)을 기부하는 것을 시작으로 도내 시장·군수, 지방의회 의원, 기관장, 사회단체장, 기업 대표는 물론 국외교포, 개인 등 각계각층에서 참여해 사업 2주 만에 10억원이 모금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도는 이 같은 모금 열기와 기부 운동을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 기존 계좌이체 방식과 QR코드 납부에 이어 전화를 통한 1만원 성금 모금을 추진했다. 하지만 저출생극복 성금은 6월 말 31억원이 모금된 이후 7월말 33억원, 8월말 35억원, 9월말 37억원으로 집계되는 등 저조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도는 오는 12월 '사랑의 온도탑' 모금이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해, 다음 달 말까지를 올해 저출생극복 성금 모금 운동 마지노선으로 잡은 상태다. 최종 모금액은 4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도는 저출생극복 성금 모금 다양화로 막바지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 지난달 경북 청년들은 음료·티셔츠 판매 수익금 일부를 저출생 성금으로 기부하는 캠페인에 참여했다. 지역 청년 기업 '읍천리382', '가치살자 협동조합'은 각자 개발한 음료, 티셔츠를 12월까지 판매하고 수익금 중 일부를 경북도 저출생 극복 성금에 기부한다.
모인 성금은 출산, 돌봄, 주거, 일 생활 균형 등 6대 분야 100대 과제에 투입될 전망이다. 완전 돌봄 분야의 핵심 과제인 우리 동네 돌봄 마을, 늘봄학교 지원, 돌봄·교육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성금 모금액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은 아직 협의 중에 있다"라면서도 "육아에 필요한 사업을 위주로 예산이 편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