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5일과 본투표 당일에도 부산에 머물 예정이다. 한 대표는 이번 유세까지 모두 6번 금정을 찾았다. 특히 지난 6일 야권 후보 단일화 이후는 3차례 연이어 금정을 방문하면서 사실상 총력전을 펼쳤다.
이처럼 한 대표가 금정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선거 결과에 따라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정 지역이 보수 강세 지역인 상황에서 만약 패배할 경우 당 리더십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 경우 김건희 여사 라인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한 대표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보수 강세 지역에서 선전하고 있는 민주당 역시 총력전에 나선 상황이다. 만약 승리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가 탄력을 받게 된다. 여기에11월 공직선거법 위반·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앞둔 이 대표 리더십에 대한 당의 불안감도 진화할 수 있다. 다만 민주당 김영배 의원의 발언과 이 대표의 재판이 막판 변수로 부상했다. 김 의원이 김재윤 전 구청장의 별세(병환)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를 두고 "혈세 낭비"라고 칭한 것을 두고 부산 민심의 향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기에 민주당 이 대표가 마지막 현장 유세에 참여하지 못한 것도 변수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재판으로 부산 금정 현장 유세에 불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재판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보궐선거 전날이기 때문에 현장에 함께하고 싶지만 재판 때문에 그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이번 보궐선거가 가지는 의미를 한번 더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투표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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