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의회 악취 저감 대책특별위원회(이하 악취특위)가 대구 염색산업단지의 악취관리지역 지정에 따른 후속 조치 강화를 촉구했다.
16일 서구의회 악취특위는 대구시의회에서 김대현 대구시의원, 대구시 기후환경정책과 관계자 등을 만나 건의문을 전달했다. 건의문에는 △대구시 환경기초시설 악취관리지역 지정 △악취관리지역 관리 및 시 환경보전기금 설치 조례 제정 △악취관리센터 설치 및 염색산단 내 기업 악취방지시설 설치 △염색산단 이전 연구용역 결과 공개 등의 내용이 담겼다.
염색산단 악취 논란은 그간 서구의 고질적인 문제로 남아있다. 특히, 지난해에만 악취 관련 민원이 1만 3천여 건 발생했고 대구시는 올해 5월부터 서구 악취 유발지 중 하나로 꼽히는 염색산단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관리 중이다. 하지만 지정 후에도 실질적인 조치를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서구 주민들의 불만은 여전한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 8월 대구시는 '염색산단 이전 연구용역 결과'를 전부 비공개로 결정했다. 이에 서구 악취특위는 염색산단 이전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에 대한 전반을 공개할 것을 요청하는 성명서를 대구시에 전달했으나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동운 서구의회 악취특위 위원장은 "염색산단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서구 주민들은 여전히 악취로부터 고통받고 있다"며 "대구시는 2030년에 염색산단을 이전한다고 발표했지만, 서구민들은 당장 악취로부터 벗어나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가 있다. 대구시의 적극적인 개선 노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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