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빠가 누구인지 金여사 답해야" 파상공세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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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17  |  수정 2024-10-17 06:48  |  발행일 2024-10-17 제4면
"여사님 휴대폰 금지" 주장도

더불어민주당은 16일 명태균씨가 공개한 김건희 여사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고리로 용산 대통령실에 파상공세를 가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의 신속 대응에도 불구하고 그 오빠가 친오빠라고 믿을 국민은 없다"면서 "그 오빠가 누구인지 대통령실 말고 김 여사가 직접 답하라"고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명씨의 거듭된 폭로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던 대통령실이 카톡 내용에는 거의 실시간 대응을 하는 걸 보면 김 여사가 실질적 통치자인 것이 분명하다"면서 "모른척하면 할수록 대통령 부부에 대한 의혹은 커지고 정권의 몰락만 앞당겨질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오빠가 누구냐는 '바이든 날리면'에 이어 두 번째 국민 퀴즈다. '남편 오빠'면 바보가 되고 '친오빠'면 농단이 된다"며 "일단 챗GPT의 답은 '친근한 남편 오빠'"라고 비꼬았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철없는 오빠'가 지금 대한민국호 선장이라는 사실이 믿고 싶지 않다"며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비선 실세 김 여사 위에 '명태균 비선'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친오빠라는 대통령실의 해명은 기상천외하고 황당무계하다"며 "봉숭아학당이냐. 바로 들통날 역대급 코미디"라고 비난했다.

이날 민주당은 김 여사를 모든 것으로부터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국정감사 때 민주당 의원이 (명태균 씨와 주고받은 카톡) 문자를 읽어주면서 '자괴감이 든다'고 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막 소리소리 지르긴 했지만 구체적으로 김건희 여사를 보호한다든지 방어하는 그런 느낌은 전혀 없더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김건희 여사를 모든 것으로부터 차단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 여사님 핸드폰 사용도 금지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문자, 녹취, 명품백 등 (김 여사 논란이) 한두 개가 아니지 않는가"라며 이 논란에서 벗어나려면 "대통령이 직에서 내려오시든지 아니면 김건희 여사를 철저하게 막든지, 두 가지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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