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김건희 여사 활동중단·의혹규명 협조 요청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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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18  |  수정 2024-10-17 17:57  |  발행일 2024-10-18 제4면
한 대표 보궐선거 텃밭 두 곳 모두 승리하며 발언에 힘 실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 논란에 작심발언 쏟아내

용산 향해 "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해야"

2024101701000577600021981보궐선거에서 텃밭 두 곳 모두 승리를 거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보권선거 승리로 용산을 향한 발언에 힘이 실린 한 대표는 인적 쇄신, 대외활동 중단, 의혹 규명에 대한 협조 등 세 가지를 주문하며 대통령실을 공개 압박했다. 특히 17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혐의를 검찰이 불기소 처분한 데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압박을 이어갔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김 여사 논란과 관련한 민심 악화의 원인에 대해 "그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동들도 있었고 의혹의 단초를 제공하고 제대로 설득하지 못해서 민심이 극도로 나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와 관련해 한 대표는 "첫째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반드시, 그리고 시급하게 필요하다"며 "인적 쇄신은 좋은 정치, 민심을 위한 정치를 위해 필요한 때 과감하게 하는 것이다. 지금이 바로 그럴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 김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한 대로 대외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셋째,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솔직히 설명드리고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김 여사와 관련한 일들로 모든 정치 이슈가 덮이는 것이 반복되면서 우리 정부 개혁 추진이 국민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이번 선거(10·16 재보선)를 통해 저희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셨으니 이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시 한번 민심을 강조했다. 김 여사를 향한 발언을 두고 너무 각을 세운다는 당내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에 "당은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민심을 반영하는 정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며 "저는 제 임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 특검법을 야당이 재발의하면 막을 수 있다고 보는지에 대해선 "너무 먼 얘기"라며 즉답을 피하기도 했다.

다음 주 초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에서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이나 인적 쇄신을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만났을 때 어떤 말을 할 건지 리스트업 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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