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서문시장역 확장 동산육교 연결통로 두고 일부 상인들 반발…내홍 우려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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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18  |  수정 2024-10-17 18:26  |  발행일 2024-10-18 제6면
17일 오후 2시 서문시장 연합회 회의실서 서문시장역 확장 공사 공청회 열려

동산육교 통로 신설 두고 상인 의견 충돌
도시철도서문시장역 확장 동산육교 연결통로 두고 일부 상인들 반발…내홍 우려
대구도시철도 3호선 '서문시장역' 확장사업의 설계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일부 상인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서문시장역' 확장 공사(영남일보 10월14일자 2면 보도)와 관련, 동산육교와 연결되는 통로를 놓고 일부 상인들이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현재 설계까지 마친 통로 위치에 대해 상인들이 반대하면서 자칫 내홍으로 번질 우려를 낳고 있다.

대구서문시장연합회는 17일 오후 2시 회의실에서 '서문시장역 개선 건설공사 주민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에는 이광모 대구교통공사 기술본부장, 박철희 대구시 철도시설과장, 박종호 서문시장연합회장 등을 비롯해 상인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대구교통공사는 이날 공청회에서 역사 확장 설계를 완료하고 현재 시공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상인들은 동산육교와 연결하는 통로 신설 공사로 인해 상가 간 유불리가 생긴다고 주장하며 딴 목소리를 냈다. 동산상가와 가까운 동산육교가 서문시장역사와 연결되면 2지구와 아진상가 등 타 상가의 방문객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황선탁 서문시장 2지구 상인회장은 "서문시장역을 확장하는 건 환영할 일이지만, 동산상가를 직통으로 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드는 것은 동산상가를 위한 특혜"라며 "이렇게 설계하려면 동산상가 외 다른 상인들의 의견도 들었어야 했다. 이런 의견 수렴 절차도 없이 설계가 마무리됐다고 통보를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 본부장은 "통로를 동산육교로 연결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반대편인 2번 출구 지하에 기계실 등 시설이 있기 때문이다. 2번 출구로 통로를 확장하면 공사 기간에 지하 시설물을 모두 멈춰야 하고, 그러면 서문시장역에는 지상철을 운영할 수 없게 된다"며 "대피로 확보 등 안정성을 이유로 동산육교와 연결하는 통로를 내는 것일 뿐, 특정 상가의 이익을 위한 게 절대 아니다"고 설명했다.


글·사진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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