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남해해성고에서 열린 대구 경신고-남해해성고-울산 현대청운고의 공동학술제에 학생들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대구 경신고 제공> |
대구 경신고와 남해해성고, 울산 현대청운고가 지난 17일 남해해성고 해천관에서 '2024 공동학술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세 학교가 체결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약 190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다양한 주제로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동학술제는 세 학교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주제로 구성됐다.
경신고는 환경과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현대청운고는 과학기술 분야의 혁신적인 접근을, 남해해성고는 학교 환경 개선과 사회 문제에 대한 창의적 해결책을 제시했다.
경신고는 '해수·비해수 유래 물질 미세플라스틱 비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고효율 학교 모델'에 대한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고, 현대청운고는 '생체막에 대한 유체역학적 분석' 'QR코드 및 3D 하이퍼링크 제작'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또한 남해해성고는 '운동장 워터풀 방지 위원회' '너.. 나랑 캣맘 할래?'등의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각 팀은 10분간 연구 결과를 발표했으며, 세 학교의 발표가 모두 끝난 후에는 각 학교 대표 2명이 나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서로의 연구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고 토론하는 기회를 가졌다.
지난 17일 남해해성고에서 열린 대구 경신고-남해해성고-울산 현대청운고의 공동학술제에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 경신고 제공> |
또한 세 학교의 서로 다른 특성과 강점이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경신고의 미세플라스틱 연구는 해양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현대청운고의 생체막 분석과 QR코드 기술은 과학기술의 실용적 응용을, 남해해성고의 캣맘 프로젝트는 지역 사회 문제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과 참여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됐다. 이러한 다양한 주제와 접근 방식은 학생들에게 융합적 사고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동시에,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이고 통합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신고 2학년 김승현 학생은 "다른 학교 학생들의 연구를 들으며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었다"며 "특히 생체막 연구를 발표하면서 다른 학교 학생들의 질문을 받아 새로운 연구 방향을 생각하게 됐으며 이런 교류가 연구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봉준 경신고 교장은 "이번 공동학술제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관점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교류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성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세 학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와 공동 연구 프로젝트 등을 통해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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