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소설·시·희곡 등 문학도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한강 작가가 언급하거나 읽었다고 알려진 책들의 판매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문화 콘텐츠 플랫폼 예스24에 따르면, 노벨문학상이 발표된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한강 작가의 저서를 제외한 '소설·시·희곡' 분야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3% 증가했다.
또한 한강 작가의 책과 함께 구매한 도서는 '소설·시·희곡' 분야가 16.1%로 가장 많았다.
한강 작가의 책을 주문하면서 함께 산 소설 1위는 양귀자 작가의 '모순'이 이름을 올렸다. 노벨상이 발표된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1.1% 판매가 급증했다. 1998년 발표한 '모순'은 당시에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작품이다.
또한 세계적인 문학상을 수상하거나 후보로 오른 도서들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024 톨스토이 문학상을 수상한 김주혜 작가의 '작은 땅의 야수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7배 판매가 증가했다. 2022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로 선정된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은 52배, 2024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된 '철도원 삼대'는 257배 판매량이 껑충 뛰었다.
한강 작가가 언급하거나 읽었다고 알려진 책들 역시 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노벨상 발표 직후 스웨덴 한림원이 공개한 한강 작가의 전화 인터뷰에서 언급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사자왕 형제의 모험'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35배 증가했다. 아버지인 한승원 작가에게 추천했다고 알려진 메리 올리버의 '긴 호흡'과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올리브 키터리지'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천800%, 2천466.7% 증가했다.
노벨문학상 수상 직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근 읽었다고 말한 국내 소설가의 신작 2권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조해진 작가의 '빛과 멜로디'는 138.9%, 김애란 작가의 '이 중 하나는 거짓말'은 판매량이 93.4% 증가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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