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건희 특검법 수용 요구가 핵심" 與 "대통령과 각 세우지 말라"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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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21  |  수정 2024-10-21 07:44  |  발행일 2024-10-21 제4면
오늘 尹-韓 회동 정치권 반응
2024102001000630200024341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회동을 하루 앞둔 20일 정치권에선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정치권은 한 대표에게 대통령과 각을 세우지 말라는 조언과 함께 김건희 특검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회동에 대해 "김건희 특검에 대한 촉구 내용이 담겼으면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윤덕 사무총장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건희 특검법, 민생 경제, 의료 대란 대책 등 회동에서 논의해야 할 점들을 언급했다. 김 사무총장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해 "한 대표도 윤 대통령에게 시늉만 할 것이 아니라면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는 것을 요구하는 게 핵심"이라며 "한 대표 본인이 수사했던 것에 대해 이번 독대 자리에서 정확하게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사무총장은 또한 "명태균 발로가 찌라시에서나 나올 듯한 충격적인 것들이 많기 때문에 본인이 적극적으로 밝혀야 한다"며 "민주당에서는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했기 때문에 거기에 이 문제를 정확하게 넣어서 특검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김 사무총장은 회동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외에도 민생 문제가 핵심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생 경제가 파탄 지경에 이른 상황에서 한 대표가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며 "민생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국정 기조를 바꿔서 민생 경제를 책임지는 구체적인 답을 하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당에서는 한 대표를 향한 경고 목소리도 나왔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 "집권여당 대표라는 사람이 언론을 통해서 대통령 인사권까지 거론하면서 할 얘기 다 해놓고 만나서 무슨 할 얘기가 더 남았는지 모르겠다"며 "민주당의 의회폭거, 호시탐탐 노리는 탄핵 추진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처절한 고민과 대처가 먼저"라고 했다. 김 지사는 "집권여당 대표가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대통령을 밟고 재집권한 역사는 단 한 번도 없었다" 며"검찰스러움, 순발력 있는 말솜씨와 가벼움, 관종같은 행동이 아니라 진중하고 미래를 통찰하고 준비하는 당대표가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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