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北파병 규탄 국회 결의안 추진"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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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21  |  수정 2024-10-21 06:52  |  발행일 2024-10-21 제5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북한군 파병과 관련해 여당 의원들이 북한 김정은 정권을 규탄하며 파병 철수를 촉구했다.

20일 국민의힘 임종득(영주·영양·봉화)의원 등 여당 국방위와 외통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문을 통해 "침략 전쟁의 총알받이로 자국 군대를 팔아먹는 김정은 정권의 행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북한이 그동안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막대한 포탄과 미사일을 팔아먹은 것도 모자라 자국 군인 1천500여 명을 선발대로 파병한 사실이 국제사회의 공식·비공식 발표에 의해 확인됐다"며 "돈벌이에 눈이 멀어 침략전쟁에 자국 군인 팔아먹는 '피의 행상(行商)' 노릇까지 자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해부터 '적대적 두 국가 관계' 운운하며 남북 간 도로와 철도를 파괴하는 등의 행태는 자국 군대의 러시아 파병을 위한 일종의 기만적 위장 쇼였다"며 "침략전쟁에 자국 군인을 팔아먹는 자신들의 야만적 실체를 가려보려는 속셈"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북한의 파병은 국제법을 위반한 러시아의 전쟁범죄에 가담하는 위험천만한 도발이자 실익 없는 무리수"라며 "파병의 대가로 러시아의 핵심 군사기술 이전 또는 강력한 무기 지원을 기대했다면 이는 치명적인 오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도 북한의 파병에 대해 즉각 철회를 압박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국정감사 및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한은 즉시 러시아 우크라이나전에 대한 파병을 철수할 것을 촉구한다"며 "정부는 (북한이) 무모한 오판을 내릴 경우 즉각 압도적인 힘으로 응징할 수 있도록 만반의 안보 태세를 갖출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어 "북한 김정은 독재 정권의 야만적 행태를 규탄하는 국회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겠다"며 "야당도 대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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