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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대구 수성못 수상 공연장 조감도. <대구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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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대구 수성못 수상 공연장 조감도. <대구시 제공> |
이르면 오는 2026년 대구 대표 관광지 수성못에 세계적 수준의 수상 공연장이 들어선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수성구 수성못 수면 위에 300억원을 들여 연면적 8천800여㎡ 규모의 공연장을 조성하는 사업이 지난 18일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수성못은 수려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사시사철 펼쳐지는 공연과 축제 및 버스킹 등으로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대구 대표 관광지이자 유원지다. 이번 중앙투자심사 통과로 세계 수준의 수상 공연장 조성사업 추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수성못 수상공연장은 관람석 1천200석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 3월 국제지명 설계 공모를 통해 박윤진 대표와 김정윤 하버드 GSD 교수가 설립한 오피스박김의 설계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공연장은 '물 위의 언덕'을 콘셉트로 삼았다. 산 자락에서부터 내려온 언덕이 꽃잎처럼 물 위에 떠 있는 형상을 추구한다. 수성못 물을 활용한 특색 있는 공간연출은 물론, 오페라·클래식 등 다양한 유형의 공연이 가능하도록 조성한다. 공연이 없을 땐 수상공원으로 행락객들을 맞는다.
수상공연장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10대 명승지인 서호를 보유한 중국 항저우, 라인강과 보덴호가 만나는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정도가 세계적 수준의 수상공연장을 보유한 도시로 손꼽힌다. 수상공연장이 조성되면 대구는 이들 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면모를 세계에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향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7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6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유네스코 음악 창의 도시 위상에 걸맞은 세계적인 수준의 수상공연장을 조성해 수성못이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특별한 공연 명소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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