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당대표는 원내·원외 총괄…특별감찰관 절차 진행"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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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25  |  수정 2024-10-25 07:32  |  발행일 2024-10-25 제4면
秋 "국감 끝나면 의총 열겠다"

野 "국민요구, 특감 아닌 특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 의지를 재차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의 "원내 사안"이라는 발언을 정면 반박한 셈이기 때문에 당내 갈등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당 대표 업무 관련해서 오해가 없도록 한 말씀드린다"며 "당연한 말이지만 원내든 원외든 당 전체업무를 총괄하는 임무를 당 대표가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의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 추진에 대해 추 원내대표가 '원내 사안'이라고 선을 그은 것을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당 대표는 원내 업무인 금투세(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국정원 대공 수사권 정상화에도 앞장 선다"며 "당 전체를 총괄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전국 규모 선거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감찰관 추진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권 내내 특별감찰관을 추진하지 않았고 국민의힘은 그런 표리부동을 대단히 비판해 왔다"며 "우리가 지난 대선 공약으로 약속했고 문재인 정권보다 훨씬 나은 정치세력이기 때문에 특별감찰관의 실질적인 추천과 임명 절차 진행하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린 특별감찰관을 하기 싫고 민주당은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추천하기 싫어서 서로 방치하는 것처럼 보일 것"이라며 "우린 민주당의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강력히 요구하고 관철할 것이지만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그와 연계해서 미루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친한계의 특별감찰관 관련 입장 표명 요구에 답이 없던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을 다 마치고 의원님들 의견을 듣는 의원총회를 개최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반발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국민의 일관된 요구는 특검을 받으라는 것"이라며 "적당히 사과하고 활동을 자제하고 인적 쇄신을 하고 적당히 특별감찰관을 임명해 해결하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한 한 대표가 김건희 특검을 반대한다면 비겁하다는 소리만 듣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감 이후 김건희 게이트의 진상을 끝까지 밝혀내고 김건희 특검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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