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로 만나는 바그너 오페라…니콜라이 루간스키 첫 대구 내한 리사이틀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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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29  |  수정 2024-10-27 10:10  |  발행일 2024-10-29 제17면
11월2일 오후 5시 달서아트센터 청룡홀

라흐마니노프 음악과 바그너 작품 연주

'신들의 황혼'은 루간스키가 직접 편곡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의 공연 모습. <달서아트센터 제공·ⓒNikita Larionov>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의 공연 모습. <달서아트센터 제공·ⓒNikita Larionov>

러시아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의 대구 첫 내한 리사이틀이 오는 11월2일 오후 5시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열린다. 달서아트센터의 DSAC 시그니처 시리즈 다섯 번째 무대다.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는 1994년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를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후 워너클래식, 도이치 그라모폰, 나이브 등 세계 유명 음반 제작사와 협업했다. 2018년부터 프랑스 제작사 아르모니아 문디와 독점 계약을 맺고 음반을 제작하고 있다. 차이콥스키, 라흐마니노프, 프로코피예프 등 러시아 작곡가들의 작품을 꾸준히 음반으로 발매한 그는 디아파종 황금상, 에코 클래식 어워드 등 각종 음반상을 받았다. 또 그라모폰 에디터스 초이스에도 선정되는 등 평단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이번 리사이틀에선 루간스키가 연주하는 라흐마니노프 음악과 본인만의 음악적 색채가 느껴지는 바그너의 작품들을 차례로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 <달서아트센터 제공·ⓒMarco Borggreve>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 <달서아트센터 제공·ⓒMarco Borggreve>

1부에선 라흐마니노프의 회화적 연습곡들과 여섯 개의 전주곡을 단단하고 정확한 타건 속 섬세하고 진중한 해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2부에선 바그너의 대표 오페라 작품 중 일부를 발췌해 피아노를 위해 편곡된 버전을 들려준다. 첫 곡인 '니벨룽의 반지' 시리즈 중 '신들의 황혼'은 루간스키가 직접 편곡해 원곡과는 또 다른 느낌의 음악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어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이졸데의 사랑의 죽음'을 리스트가 편곡한 피아노 독주를 위한 버전을 들려주며 대미를 장식한다. 사랑의 애절함이 증폭되는 신비로운 화성과 끝나지 않는 느낌의 자유로운 선율, 바그너의 '무한선율' 기법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달서아트센터 이성욱 관장은 "'라흐마니노프의 재림'이라 불리는 거장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의 정석적인 연주와 절제된 테크닉은 관객들에게 경이로운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R석 9만원, S석 7만원. (053)584-8719, 8720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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