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한방병원(혁신융합캠퍼스) 전경. <대구한의대 제공> |
대구한의대는 한의학 기반 K-MEDI산업이 국가의 신성장동력으로 지역 경제를 견인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글로컬대학 사업을 활용한 한의학 연계 초(超)산업화 인프라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대구혁신도시로 확장 이전한 대구한의대한방병원은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글로컬 사업의 주요 거점이 돼 한의학 세계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구한의대한방병원, 대구혁신도시에서 새롭게 진료 개시
대구한의대한방병원이 지하철 1호선 '대구한의대병원역'에 위치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새롭게 문을 열고 28일 진료를 개시한다.
대구한의대한방병원은 설립자인 변정환 명예총장이 1970년에 설립한 세계 최초의 한방병원으로, 반세기 동안 지역사회 건강을 위해 이바지해 왔다. 이번 확장 이전은 한의학의 진정한 과학화·산업화·세계화를 위한 염원을 담고 있다.
대구 수성구에서의 65년 한의학 역사를 갖춘 대구한의대한방병원은 경북과 인접한 대구시의 동쪽(동구 혁신대로 430)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했다. 연면적 2만6천696㎡, 지상 6층, 133병상을 갖춘 국내 최대·최고 규모의 대학한방병원으로, 한방 및 양방 협진을 통해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대구한의대한방병원은 한의학 중심의 내과·종양센터, 중풍재활·순환신경센터, 척추관절센터, 안면마비센터, 안이비인후·피부센터, 여성소아센터, 면역심신센터 등 7개 진료센터와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소화기내과, 신장내과, 가정의학과 등 협진센터를 구축해 환자들에게 폭 넓은 진료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건강증진센터, 365진료센터, 학생건강증진센터 등 특성화 진료센터를 새롭게 마련해 의료 품질 강화 및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건강증진센터에서는 일반공단검진, 종합건강검진, 암 검진, 맞춤형 특화검진 등 체계적인 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영상의학과 및 소화기·신장 내과 등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검사, 판독을 통해 진단에서 진료로 이어지는 한·양방 협진 진료를 제공한다.
365진료센터는 평일 야간, 주말, 공휴일 등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돼 대구 및 경북 인근 주민들이 언제든지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학생건강증진센터는 성장기 초·중·고 학생들의 건강위험 조기발견 및 건강보호·증진을 위한 학생건강검진과 드림스타트, 혈액검사, 성장검사 등 아동·청소년 건강특화사업 등을 시행한다.
아울러 대학병원급 최신 의료기기인 SIEMENS 3.0T MRI, CT, 내시경, 초음파 등을 도입해 더욱 정밀한 진단과 신속한 검사 결과를 제공하며, 한약제조 전 과정을 자동화한 스마트 탕전 시스템을 구축해 △조제 오류 방지 △정확한 중량 체크 △금지 약품 사전점검 등을 통해 환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스마트 탕전 시스템을 갖추었다.
환자 편의·안전 중심으로 설계된 스마트병원인 대구한의대한방병원은 의료폐기물·에너지 절감 및 의료봉사 등 ESG경영(환경보호·사회공헌·윤리경영)을 실천하는 친환경병원으로서 푸른 녹음과 넓은 하늘을 담은 친환경 야외공원을 조성해 방문하는 이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혁신융합캠퍼스에서 한의학과, 간호학과, 재활치료학부를 이전해 수업 시작
대구한의대 부속 한방병원 이전과 더불어 혁신융합캠퍼스에 한의학과, 간호학과, 재활치료학부를 이전해 오는 11월부터 수업을 시작한다.
대구한의대 재활치료학부에서 주관하고 있는 혁신융합캠퍼스 구축사업은 대구혁신도시에 대학 일부학과를 이전해 대학 캠퍼스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의료산업 클러스터 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혁신도시 주민의 정주 여건 개선 등의 운영 전략을 위해 4년간 총 32억원 규모의 예산을 국토교통부와 대구시에서 지원받아 수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에서는 대구한의대 부속 한방병원 이전과 더불어 3개 학과(한의학과, 간호학과, 재활치료학부)가 이전한다. 대구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연구소, 기업과의 지·산·학·연·병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혁신융합 인재양성을 통해 '지역 재활의료산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선도'의 비전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대구한의대와 대구시는 혁신도시내 필요한 인재양성, 기업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주민 건강증진 서비스를 통한 정주여건 개선 등 혁신도시 활성화는 물론 지역 의료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은 "대구한의대병원이 대구혁신도시에서 첫 진료를 시작하는 것 등을 통해 재활헬스케어산업 생태계 조성 및 지역 정주형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아울러 지역주민의 건강증진 등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학령인구 감소, 디지털 중심의 글로벌 사회구조 변화에 따른 새로운 기회와 위기 속에 대학 내 모든 역량을 투입해 지역과 동반성장하는 혁신대학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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