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2주기, 동성로에 마련된 대구시민추모분향소 애도 물결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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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30  |  수정 2024-10-29 20:55  |  발행일 2024-10-30 제8면
오전 10시부터 분향소 마련…시민 발길 이어져

오후 6시 34분부터 대구시민추모대회 진행
이태원 참사 2주기, 동성로에 마련된 대구시민추모분향소 애도 물결
이태원 참사 2주기를 맞아 대구 시민·노동단체가 희생자를 추모하고 애도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태원 참사 2주기를 맞아 대구에도 희생자를 추모·애도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29일 오후 3시쯤 대구 중구 동성로에 설치된 대구시민추모분향소 앞. 분향소를 발견한 시민들은 분향소 안으로 들어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사진을 찬찬히 살펴봤다. 이어 마련된 보라색 종이꽃으로 헌화하고 짧은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보라색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30대 딸과 함께 분향소를 찾은 서모(여·57·대구 달서구)씨는 "2년 전 발생한 이태원 참사만 생각하면 아직도 현실적으로 와닿지 않는다. 딸 가진 엄마의 입장에선 너무나 충격적인 일이어서 딸과 함께 분양소를 찾았다"며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이런 일이 다신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분향소를 향한 시민들의 발걸음은 늦은 오후까지 이어졌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오전 10시부터 마련된 분향소에 꾸준히 추모객이 방문하고 있다. 오전에만 약 50명이 찾은 만큼, 오늘 하루 동안 적어도 100명은 애도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분향소는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를 비롯해 대구 4·16연대,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대경이주연대회의 등 시민·노동단체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자 차렸다.

이날 오후 6시 34분에는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 대구시민추모대회'가 운영된다. 오후 6시 34분은 참사가 일어난 당시 '인파를 통제해 달라'는 신고가 처음 접수된 시각이다.

이들은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2년이 지났다. 특별법이 통과되고 특별조사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했지만, 진 상조사에 밝혀진 것은 없고 아직 유가족의 요구는 반영된 것이 없다"며 "희생자를 추모하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안전사회를 건립하고자 분향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글·사진=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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