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 외에도 주주환원율(TSR)과 수익성(ROE),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 증대를 주주들에게 약속했다. 특히 밸류업 주요 지표인 주주환원율의 경우 현재의 두 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DGB금융지주는 29일 주주와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해 속도감 있는 주가 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날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자마자 추진력있는 실천을 대내외적으로 공표한 셈이다.
이날 밸류업 계획에 따르면 DGB금융은 단계별로 추진 목표를 설정했다.
우선 1단계로 2027년까지 1천50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다. 주주환원율 40%, 자기자본이익률 9%, 보통주 자본비율(CET-1비율) 12.3% 달성도 목표로 잡았다.
보통주자본비율의 경우, 자본규제 가이드(10.5%)을 소폭 상회하고 있지만, 주주환원율과 주가 모두 동종업종에 비해 열세라는 판단에서 이같이 설정했다.
실제 DGB금융의 주주환원율은 28.8%로 업종 평균(34.9%)에 크게 못미친다. PBR도 0.22배로 업종 평균(0.34배) 보다 낮다. 주가 역시 8천원 선에서 횡보를 거듭하고 있다.
DGB금융은 자본 적정성에 기반하는 내실있는 성장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자본비율 개선 및 주주환원율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적정 규모 성장 △여신 포트폴리오 다변화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 △자본 효율적 운용 △채널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우선 조건으로 꼽았다.
또 3년 이내 보통주자본비율 목표 달성을 위해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한도를 연간 4% 수준으로 관리한다.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은 물론 성장률 관리와 수익성 제고 및 건전성 관리를 통한 이익잉여금 내부유보 확대 기반도 마련한다.
주주환원정책 추진을 위해 자본비율 구간을 축소하고, 구간별 주주환원율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질적 성장과 더불어 ESG 경영 강화를 위한 계획도 마련했다. Net-Zero는 물론 '2030 금융지원' 8조원, 혁신기업 지원 100개사 달성을 기치로 내걸었다.
1단계 목표 달성 이후에는 ROE 10%, CET1 비율은 13%, TSR는 50%까지 더 확대한다. 지향점인 '뉴 하이브리드 뱅킹 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을 추진해 총주주환원율을 끌어올리고 속도감 있는 주가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현재 주주환원율과 주가 모두 타은행에 비해 열세한 만큼 적극적인 질적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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