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분양 예정인 '상인 푸르지오 센터파크'. <영남일보DB> |
대구 분양시장에서 이른바 '될곳될' 현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올해 남은 2개월간 분양시장 막차를 타려는 단지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시선을 끈다. 입지·가격·단지 규모 등 단지별 경쟁력이 분양 성공을 판가름하는 상황인 만큼 분양 단지들의 고심도 깊은 상황이다.
우선 '범어 자이르네'가 11월 말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수성구 범어동에 들어서는 '범어 자이르네'는 지하 6층·지상 최고 38층, 2개 동, 총 173세대(아파트 103세대, 오피스텔 70실) 규모로 조성된다.
세대수가 작은 게 단점이지만 대구의 주거 핵심지로 손꼽히는 범어역 인근에 자리한다. 범어역이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구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의 정차역으로 확정돼 교통 호재도 있다.
수성못 일대 영구조망이 가능한 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는 '더파크 수성못(수성구 지산동)'도 연내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공사 중으로 준공 후 분양을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6~27층, 총 123세대(아파트 108세대, 오피스텔 15실)로 건립된다. 아파트의 경우 84㎡A·B·C, 132㎡A·B·C 타입으로 구성된다.
HXD화성개발이 '더파크'로 브랜드 리뉴얼한 후 처음 신규 분양하는 단지다. 세대의 66%가 거실에서 수성못 호수뷰(View)를 즐길 수 있는 게 메리트다.
준공 후 분양하는 만큼, 견본주택 대신 아파트 현장에 샘플하우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직접 눈으로 조망여건을 확인한 뒤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또한 지난 4월 말 준공 승인 이후에도 분양 일정에 돌입하지 않아 '불 꺼진 아파트'로 남아 있는 '상인 푸르지오 센터파크'도 11월에 분양한다.
달서구 상인동 일대에 건립되는 이 단지는 9개동, 지하 2층~지상 29층, 총 990세대 규모로 건립된다. 준공 후 분양 아파트인 만큼 아파트 현장 내 샘플하우스를 선보이며 본격 분양에 들어간다. 이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1층 세대에 4개 타입의 샘플하우스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분양가는 평당 1천800만 원대로 알려졌다.
지역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이른바 'A급 단지'에 수요자 쏠림 현상이 극심하게 나타난다. 게다가 부동산 조정기이다 보니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며 "분양할 단지에선 소비자들이 받아들일 만한 가격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 같다 "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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