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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태풍정보. 2024년 11월 1일 오전 10시 발표 |
제 21호 태풍 '콩레이'가 중국 남동부 해안가로 북상하고 있다. 앞서 콩레이가 강타한 대만에선 한 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
대만의 모든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수백 편에 달하는 항공기 운항과 철도 운행이 중단된 데 이어 일부 지역에서는 일반 차량의 통행마저 금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때 74만여 가구가 정전돼 당국이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최고 시속 227㎞의 강풍을 동반해 대만에 상륙한 콩레이는 1일 저녁까지 중국 동남부 해안가에 바짝 붙어 북상하다가 점차 진로를 틀어 중국 동쪽 바다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대만을 지나며 세력이 약해진 콩레이는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태풍 앞에 놓인 비구름들이 북상하면서 제주와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예상되며, 강풍이 부는 등 간접적인 영향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안전부는 콩레이의 북상에 대비해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열고, 가을철 낙엽 등 이물질이 많이 쌓인 배수시설을 수시로 정비하고, 지하차도 진입 차단시설이나 배수펌프장 등 시설 작동 상태도 확인을 당부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기상정보를 자주 확인하고, 태풍 영향이 예상되는 시간대에 외출을 자제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했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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