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이 대구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응시원서를 작성하고 있다. 영남일보DB |
2024학년도 수도권 주요 10개 대학교의 정시 합격점수 최상위 학과는 자연계는 '인공지능(AI)·반도체', 인문계는 '경영학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종로학원이 서울대·고려대·연세대·한양대 등 수도권 주요 10개 대학교별 정시 합격점수 상위 3위권 학과(의약학계열 제외)를 분석한 결과, 2024학년도 자연계는 AI와 반도체학과, 인문계는 경영학과의 신입생 합격점수가 가장 높았다.
2024학년도 주요 10개 대학 인문계 합격점수 상위 3위권에 들어간 총 31개 학과 중 경영학과가 6개로 가장 많았고 경제, 미디어·통계, 행정학과가 각 3개로 뒤를 이었다.
2021학년도에는 경영학과·경제학과, 2022학년도에는 경영·경제·행정학과가 가장 많았다. 2023학년도에는 정치·외교학과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근소한 차이로 경영학과였다.
어문계열 학과는 2021학년도에는 3개 학과, 2022학년도 및 2023학년도에는 각각 1개 학과가 있었지만, 2024학년도 합격 점수 최상위 3개 학과 진입이 한 곳도 없었다.
자연계는 2024학년도 주요 10개 대학 정시 합격점수 상위 3개 학과에 속하는 39개 학과 중 AI와 반도체 관련 학과가 각 5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컴퓨터 관련 학과 4개, 전자·전기, 화학, 화학공학 각 3개 순이었다.
AI학과는 2021학년도에는 상위 3위권 내 진입한 곳이 1개 학과뿐이었으나 2022학년도 2개, 2023학년도 4개, 2024학년도 5개로 늘었다.
반도체학과도 2021학년도와 2022학년도 각 2개에서 2023학년도와 2024학년도 5개로 증가했다.
기계 관련 학과는 2021학년도에는 3개였지만, 2022학년도에는 1개로 줄었고 2023학년도부터는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종로학원은 인문계, 자연계 최상위권 학과가 취업난이나 정책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문계열의 경우 취업난 등의 영향으로 상위권 학생들의 경영, 경제, 미디어 관련학과 집중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고, 어문계열 관련 학과들은 최상위 합격점수에 진입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것.
인문계 학생들은 학과보다 대학브랜드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양상을 보였는데, 이는 로스쿨 합격생들의 다수가 주요 상위권 대학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자연계열에서는 AI, 반도체 등 정책적 신설학과나 대기업 계약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급격히 상승해 기존 이공계 인기학과를 앞지르고 있는 상황으로 봤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다만, 최상위권 대학 인문계열에서는 학과보다는 대학 브랜드 선호 현상이 여전히 높고, 통합 수능에 따른 이과에서 문과로의 교차지원 등으로 점수 상황도 매년 달라지는 양상을 보인다"라며 "인문계열에서도 향후 상위권 학생들의 선호도를 높일 수 있는 정책적 신설학과 등의 발굴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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