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1천만 관중 돌파로 국민스포츠 위상을 확고히 다졌던 2024 KBO리그가 마무리됐다. 뜨거웠던 열기를 뒤로한 채 이젠 트로피도, 공식순위도 없는 또 다른 리그가 시작된다. '스토브리그(Stove League)' 이야기다. 경기가 없음에도 팬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감독 및 코칭스태프 개편과 함께 선수단에 변화가 생기고, 이를 통해 구단의 내년 또는 미래 운영방향을 엿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다음 시즌에 좀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 단추를 꿰는 시간인 것이다.
스토브리그의 유래나 정의는 다양하다. 비시즌인 겨울을 맞아 선수들이 몸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난로 앞에서 몸을 녹여가며 훈련을 한데서 비롯됐다. 하지만 용어의 쓰임새가 확장되면서 선수 영입과 연봉협상 등 선수·구단의 바쁜 움직임에다, 선수단 보강 등에 관한 팬들의 평가 및 전망이 실제 경기만큼 진지하고 치열해서 이를 포함한 의미로도 사용된다. 2025년 자유계약선수(FA) 승인을 받아 공시되는 선수는 6일부터 모든 구단과 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스토브리그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력강화다. 특히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불릴 정도여서 마운드 보강은 모든 구단의 우선 과제다. 성적을 내야 하는 절박한 구단일수록 투수 및 FA 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한국시리즈를 아쉽게 내준 박진만 삼성 감독은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불펜 보완'을 콕 집어 말했다. KBO가 지난 2일 공개한 FA 30명 중 투수가 15명이다. 각 구단의 복잡하고도 치밀한 계산으로 스토브리그가 달아오르고 있다. 장준영 논설위원
스토브리그의 유래나 정의는 다양하다. 비시즌인 겨울을 맞아 선수들이 몸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난로 앞에서 몸을 녹여가며 훈련을 한데서 비롯됐다. 하지만 용어의 쓰임새가 확장되면서 선수 영입과 연봉협상 등 선수·구단의 바쁜 움직임에다, 선수단 보강 등에 관한 팬들의 평가 및 전망이 실제 경기만큼 진지하고 치열해서 이를 포함한 의미로도 사용된다. 2025년 자유계약선수(FA) 승인을 받아 공시되는 선수는 6일부터 모든 구단과 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스토브리그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력강화다. 특히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불릴 정도여서 마운드 보강은 모든 구단의 우선 과제다. 성적을 내야 하는 절박한 구단일수록 투수 및 FA 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한국시리즈를 아쉽게 내준 박진만 삼성 감독은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불펜 보완'을 콕 집어 말했다. KBO가 지난 2일 공개한 FA 30명 중 투수가 15명이다. 각 구단의 복잡하고도 치밀한 계산으로 스토브리그가 달아오르고 있다. 장준영 논설위원

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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