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료봉사단이 5일 영양군민회관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
경북지역 의료봉사단이 도내 의료 취약지 영양군의 의료 공백 해소에 나섰다.
경북도와 영양군은 경북 의료봉사단 250명이 5일 영양군민회관에서 의료 봉사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의사 34명, 간호사 42명 등으로 구성된 추진단은 이날 내과, 정형외과, 피부과 등 15개 진료과를 설치하고 600여명의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폈다. 다양한 의료 장비도 동원해 어르신들의 호응을 얻었다
영양에 사는 김모 씨는 "평소에 진료받기 어려웠는데, 이렇게 많은 병원이 찾아와 진료를 받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영양군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체의 41%에 달하지만, 의사 수는 인구 천 명당 0.7명에 불과한 의료 취약지다. 같은 기준의 경북 평균(1.4명)과 전국 평균(2.1명)보다 훨씬 부족한 실정이다.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의료 시설 또한 찾아보기 어렵다.
이날 봉사 활동은 의료대란 장기화에 따른 경북 의료여건 개선을 위해 마련됐다. 봉사단은 또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발전기금을 계명대동산의료원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의료계 비상 상황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의료봉사를 추진할 수 있게 힘을 모아준 의료기관들에 감사하다"며 "도민이 의료서비스를 받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의료여건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