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재해석·무경계성이 선보이는 신선한 파격… 판소리 뮤지컬 '적벽' 대구문화예술회관 무대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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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11  |  수정 2024-11-11 15:37  |  발행일 2024-11-12 제17면
22일부터 24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판소리 다섯마당 중 하나인 '적벽가' 재구성

2017년 국립정동극장 제작 '창작ing'으로 첫 선
전통의 재해석·무경계성이 선보이는 신선한 파격… 판소리 뮤지컬 적벽 대구문화예술회관 무대
2022년 공연된 판소리 뮤지컬 '적벽'의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 판소리 뮤지컬 '적벽'이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펼쳐진다.

판소리 뮤지컬 '적벽'은 현전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이자 나관중의 '삼국지연의' 중 '적벽대전'을 소재로 한 '적벽가'를 재구성한 작품이다. 2017년 국립정동극장 제작 '창작ing'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 선보인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왔으며, 재연을 거듭하며 전통 창작 공연의 성공적인 전형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판소리와 현대무용의 만남으로 전통예술의 신(新)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우리 소리로 구성된 9개의 넘버, 아니리, 소리, 너름새 등으로 배역과 시점을 넘나드는 파격적인 연출, 모던 댄스를 기반으로 펼쳐지는 다양하고 역동적인 군무, 화려한 무대 세트와 판소리 오케스트라가 펼치는 리드미컬한 음악을 만날 수 있다.

조조, 유비, 제갈공명, 자룡 등의 배역을 여성으로 만나는 등 우리에게 익숙한 고전을 새롭게 재해석한 것도 이 작품의 특징이다. 관우의 청룡언월도이자 활이자 검이 되기도 하는 부채의 활용은 판소리가 비워둔 공간을 절제된 연출로 채운다.

전통의 재해석·무경계성이 선보이는 신선한 파격… 판소리 뮤지컬 적벽 대구문화예술회관 무대
2022년 공연된 판소리 뮤지컬 '적벽'의 공연 모습.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초연부터 참여해 온 정호붕 연출, 김봉순 안무감독을 필두로 신창렬 음악감독, 유미리 소리지도가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23명의 배우가 선보이는 폭발적인 합창, 역동적인 안무, 국악기와 양악기가 섞인 절묘한 연주도 이 작품에서 눈여겨볼 만한 점이다.

이번 공연은 2024년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국립예술단체 전막공연 유통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국립정동극장과 대구문화예술회관이 함께 협력하게 되었다. 판소리 뮤지컬 '적벽'은 올해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김희철 관장은 "전통의 무한한 확장성, 무대화를 위해 고민해 온 예술인들의 열정을 대구 관객들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올해 단 한 번 대구에서 펼쳐지는 격동의 순간을 놓치지 마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2일 오후 7시30분, 23일 오후 2·6시, 24일 오후 2시 공연. R석 6만 원, S석 4만 원, A석 3만 원, H석 2만 원. (053)430-7665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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