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단체가 국민의힘 대구시당 윤리위원회의 중구의회 배태숙 의장 제명 징계 의결을 두고 중구의회의 배 의원 해임을 촉구했다. 영남일보DB |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경실련)은 11일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 대구시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제명 징계를 받은 배태숙 대구 중구의회 의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대구경실련은 이날 성명에서 "배 의장이 의장직을 수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앞서 국민의힘 대구시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7일 회의를 열어 유령회사를 설립해 중구청 등과 수의계약을 체결한 혐의로 기소된 배 의장에 대해 만장일치로 제명 징계를 의결했다.
대구경실련은 "중구의회는 소속 정당이 제명할 정도로 중대한 비리를 저지른 구의원에게 고작 출석정지 30일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이번 제명 의결에도 불구하고 배 의장이 의장직을 유지한다면, 중구의회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의원이 의장으로 있는 기초의회가 된다"며 "중구의회 의원들은 배 의장을 의장직에서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경실련은 이번 제명 징계 의결을 계기로 국민의힘 소속 지방의회 의원의 윤리의식을 강화하고, 소속 의원의 의정활동에 대한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대구시당은 중구의회를 최악의 지방의회로 만든 국민의힘 소속 중구의회 의원에 대한 책임 규명과 함께 소속 지방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 전반을 점검하고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배 의장은 중구의회 일부 의원 및 공무원들과 함께 지난 6일부터 12일간 호주 시드니로 국외 출장 중이다. 이로 인해 국민의힘 대구시당 윤리위원회에서 진행한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채 소명서를 제출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