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작 전환으로 생산액 증가…영덕서 영농 소득배당 2호 모델 탄생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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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12  |  수정 2024-11-12 18:57  |  발행일 2024-11-13 제11면
벼 대신 배추·콩 이모작 공동영농

달산지구서 성탄절에 첫 배당
이모작 전환으로 생산액 증가…영덕서 영농 소득배당 2호 모델 탄생
배추 이모작한 영덕 달산지구 농가들이 다음달 첫 배당을 지급받게 됐다. 경북도 제공

공동 영농에 참여한 농가에 소득을 배당하는 경북형 농업대전환이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경북 영덕에선 영농 소득배당 2호 모델이 창출됐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 영덕 달산지구는 오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이모작 공동영농 첫 배당을 지급한다. 공동영농에 참여한 30여 농가에 평당(3.3㎡) 당 3천원을 지급한다.

달산지구에서는 영농조합법인과 기존 벼농사를 짓던 21㏊ 농지를 배추로 전환, 공동 영농을 실천하고 있다. 기존 땅에 벼 농사만 지으면 1억 4천800만원에 불과한 농업 생산액은 배추, 콩 이모작으로 전환하면서 약 4배 증가한 6억2천500만원으로 확대됐다. 여기에 절임 배추로 가공 시 농업 생산액은 기존보다 8배 가량 높아질 전망이다.

이모작 전환으로 생산액 증가…영덕서 영농 소득배당 2호 모델 탄생
영덕 달산 공동영농지구 생산액. 경북도 제공


달산영농지구는 2015년부터 절임 배추 가공사업을 추진한 백 대표의 경험과 노하우로 농가소독을 극대화하게 됐다. 법인은 이달 12월 첫 배당 후 다음 해 8월 봄배추, 양파를 수확 판매 후 추가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백운영 영농법인 팀장은 "농가화 함께 혁신농업타운을 운영하면서 희망을 찾았다"며"지금보다 재배 면적을 두 배 가량 늘려 고향 달산면의 명맥을 잇겠다"고 밝혔다.

구미 무을면 영농조합 또한 올 연말 소득을 배당한다. 하반기 콩과 특수미, 동절기에는 조사료 등 이모작 공동 영농과 더불어 두부 가공 등 융복합 사업과 연계해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그 외 도내 최대 평야지인 의성이 농업대전환 동참을 선언했으며, 경주·청도·상주에서 추진 중인 경북형 농업대전환도 순항하고 있다.

경북도는 대규모 들녘 단위 농업대전환를 지속 추진해 2026년까지 도내 전 시군에 30개소까지 확대,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농촌의 들녘 10%만 벼농사에서 다른 작목으로 바꿔도 농업이 달라진다. 전 시군, 더 나아가 전국으로 확산시켜 대한민국 경북에서 농정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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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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