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법 오늘 표결…與 "국민 기만" 野 "명분없는 생떼"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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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14  |  수정 2024-11-14 07:19  |  발행일 2024-11-14 제4면
본회의 처리 앞두고 신경전

與 "수정안, 분열 야기 목적"

野 "韓 대표, 한입으로 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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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추경호(오른쪽)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 앞에서 열린 '국회 힐링 버스킹 콘서트'에 참석해 밝은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본회의를 하루 앞둔 13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13일 더불어민주당이 준비 중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정안에 대해 "눈속임" "국민 기만"이라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맹폭하며 특검법 통과를 압박했다.

친윤(친윤석열)계는 여당내 이탈표가 없을 것이라 확신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수정안은 국민의힘 내부 분열을 야기하려는 '이반책'"이라며 "한동훈 대표 측에서도 (분열) 효과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탈표도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은 채널A 유튜브에서 민주당이 대법원장 추천 후보가 부적합하다고 판단하면 야당이 재추천을 요구할 수 있는 이른바 '비토권'을 수정안에 추가하기로 한 것을 거론하며 "결국 민주당이 특검을 추천하겠다는 의미이고, 두 번에 걸쳐 부결됐던 특검법과 사실상 같은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친한(친한동훈)계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도 채널A 유튜브에 출연, 수정안이 여당 의원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전혀 없다"고 했다. 이어 신 부총장은 "특별감찰관은 필수고 특검은 선택"이라며 "민주당이 특별감찰관을 받고 특검도 한다면 우리 당의 반박 논리가 궁색해질 수 있지만 지금은 전혀 그런 상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한 대표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차라리 당명을 생떼의 힘으로 바꾸라"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내겠다고 하자 명분과 논리 없는 생떼를 쓰며 비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말한 김건희 특검법 수정안은 그동안 국민의힘이 문제 삼은 내용을 대폭 담았다"며 "저희는 독소조항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걸 빼니까 악법이라고 우긴다. 주장의 일관성도 논리도 없다"고 비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제3자 추천 김건희 특검하자던 한 대표가 또다시 한 입으로 두 말하는 표리부동 정치로 국민을 기만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정치 초년병 한 대표에게 충고한다. 대권을 꿈꾼다면 지금이 기회다. 민심의 파도에 올라타라"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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