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민의힘 추경호(가운데)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하면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칼을 빼 들었다. 그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 수사가 미뤄지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수사당국의 강력한 수사를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윤미향 전 의원이 4년 임기를 마치고 대법원 당선무효형 확정판결을 받았다"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쩐당대회' 돈봉투 수수혐의 의원들이 윤미향 전 의원처럼 시간 끌기, 침대 축구 전술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추 원내대표는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연류된 의혹을 받는 야당 의원을 정조준 했다. 추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6명의 야당 국회의원에게 검찰이 17일까지 출석하라 했지만, 배 째라 식으로 일관하며 끝까지 소환에 불응했다"며 "6명 의원들은 1년 가까이 온갖 꼼수를 동원하며 검찰의 소환을 회피했다. 변명은 다양하지만 목적은 하나, 이재명 대표의 재판 지연과 같은 수사 지연작전"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거대 야당의 힘을 믿고 사법시스템을 대놓고 우습게 본 것으로, 국회의원 특권 남용"이라며 "수사 당국은 더 이상 해당 의원의 눈치를 보지 말고 정당한 수사, 기소 절차를 밟아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신의사제' 등 이재명 대표를 향한 민주당 내부의 신격화 발언을 "사법부 겁박의 종합세트"라며 직격하기도 했다. 김 의장은 "민주당의 이재명 방탄 행태가 이제 '신의 사제' '신의 종'을 운운하는 등 이재명 신격화 수준까지 이르렀다"며 "심지어는 최고위회의장에서 '사법살인이다. 판사가 서울법대 나온 것이 맞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신격화까지 나간 민주당의 어제 이해할 수 없는 일련의 방탄 행태들은 11월25일 위증교사 1심 선고 를 앞두고 집단으로 벌이는 사법부 겁박의 종합세트라 생각한다"며 "상식 있 는 법조인 중 상당수는 판사에 대한 겁박이나 명예훼손은 결국 재판에서 피고인의 구속 사유를 늘어나게 하는 자충수라는 취지로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