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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근육 구조를 형상기억합금 코일 실로 구현한 인공근육 옷감 |
섬유를 활용해 웨어러블 로봇에 탑재될 인공근육을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이 대구에서 본격화된다.
대구 서구 중리동에 있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하 ktdi)은 산업통상자원부의 '2024년 소재부품장비개발사업' 중 로봇 분야 인공근육 개발 연구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용 인공근육 섬유(옷감)분야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이 연구개발 프로젝트는 한국기계연구원 박철훈 박사가 주관한다. 오는 2027년 말까지 40개월간 진행된다. 연구팀은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용 인공근육의 핵심부품인 '형상기억합금 코일 실 및 소재 ' 개발업무를 수행한다.
근로자용 웨어러블 로봇은 국내외에서 일부 개발 사례가 나왔다. 하지만 대부분 외골격 형태여서 무겁고 딱딱하다는 단점이 노출됐다. 활동에 있어서도 작업 동작 및 활동 범위에 적잖은 제약을 받았다.
하지만 대구에서 진행하는 연구개발 프로젝트는 이 부분을 개선시킬 수 있다. 인공근육 섬유는 가볍고 유연하다. 소음없이 높은 구동력과 수축률도 발휘할 수 있다. 이 인공근육 섬유가 탐재된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은 가볍고 활동성이 뛰어나다. 생산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근로자 외에도 고령자, 근골격계 환자 등 대중화에 훨씬 용이하다고 연구원측은 전했다.
호요승 ktdi 원장은 "섬유소재는 로봇, 미래모빌리티, ABB 등 신산업의 핵심 부품으로 사용된다. 이번 연구를 통해 섬유-로봇산업 융합의 선도 사례를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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