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봉무초 미르도서관 - 3차원 체인지(締人知)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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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봉무초 미르도서관에서 책을 고르고 있는 학생들. <대구시교육청 제공> |
학생·교사·지역 사회 연결
각 학년별 도서관 활용 수업
2024 전국 운영평가 대통령상
대구봉무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에서 실시한 '2024년도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 학교도서관 분야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대구봉무초 미르도서관 운영 포인트는 바로 '3차원 체(締) 인(人) 지(知) 프로젝트'다. 체인지의 한자는 '맺을 체' '사람 인' '알 지'를 사용한다.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 학생과 도서관 등의 연결에 중점을 두고 있다. 1차원은 학교도서관 자체의 운영, 2차원은 학교도서관이 각 학급으로 찾아가 학생들을 만나고 소통하는 것, 3차원은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와 가정과 함께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1차원으로는 학교도서관에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지식(앎)을 연결하고 학생들의 문해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문학 eday'는 그중 하나다. '인문학 eday'는 '인문학 교육(Education)의 날'을 의미한다. 책을 읽고 '2분 스피치' '나의 다짐' '기억에 남는 구절 모으기' '끝말잇기' '나라면 이렇게 했을 거예요' '나도 꼬마작가' '독서 삼행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글을 쓰고 캡슐뽑기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획득할 수 있어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다. 또한 미르도서관은 도서관에서 열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학생들이 보다 체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학기 초에 전교생들에게 '미르도서관 100배 즐기기' 공책을 나눠준다. 공책에는 '나의 독서 다짐'을 적을 수 있는 활동지와 1~6학년 교과서 수록 도서 목록, 미르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봉무 독서인증제 활동지' '인문학 이데이 활동지' 등이 담겨 있다. 2차원으로는 학급, 학교에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지식(앎)을 연결하기 위해 도서관 활용 수업에 주력한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각 학년 단계에 맞춰 2차시씩 도서관 이용 교육을 실시한다. 3차원은 가정 및 지역사회와의 연결에 초점을 두고 있다.
봉무초는 도서관을 교육의 가장 중요한 기반 시설로 인식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학교 예산의 14.03%를 도서관이 사용했을 정도다. 이런 지원 덕에 미르도서관은 일 평균 500여권이 대출되는 도서관으로 성장했다. 전교생 850여명 중 상당수가 자주 도서관을 찾는다. 아침시간, 점심시간,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해 학생들 수십 명이 도서관에 찾아와 책을 고르고 편안하게 앉아 책을 읽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학교 여러 곳 중 아침 시간이 가장 붐비는 곳 중의 한 곳이 도서관이다. 또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 공간은 학생들이 미르도서관을 즐겨 찾는 이유 중 하나다.
봉무초 6학년 김도영 학생은 "우리 학교 도서관은 풍부한 독서행사가 있어서 좋다. 여러 독서 행사에 참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워질 수 있고 문해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라고 말했다.
봉무초 황금이 교장은 "입체적이고 다양한 방향으로의 도서관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생들이 향후 삶을 주도하며 미래를 만들어 가는 역량을 기를 수 있고,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도서관 운영을 위해 보다 세심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강동초 마음 ON 푸른숲도서관 - 따뜻한 마음 가진 인재 양성
소통·공감·협력·행복 프로그램
'꿈·진로·직업 추천 코너' 마련
책 여행 북크박스·독서 인증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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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강동초 학생들이 도서관 이용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강동초 제공> |
대구강동초는 소통·공감·협력·행복이라는 가치를 기반으로 따뜻한 마음을 가진 미래 인재를 키우는 '마음 ON 푸른숲도서관'에서 다양한 도서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사회 인력(실버도우미, 대학생)을 활용해 학교도서관 운영 기반을 체계적으로 조성했으며, 교육공동체간 소통을 통해 도서관을 허브로 한 창의적인 수업을 실시했다. 또한 학생들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도서관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그 결과, 2023년 전국 도서관 중 운영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우선, 강동초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진로 프로그램을 푸른숲 도서관과 연계해 1년간 진행한다. 도서관에서는 3~4월까지 '꿈·진로·직업 추천 코너'를 만들어 두고 담임과 사서 교사가 협력해 학생들에게 자신의 꿈과 관련된 책을 읽도록 독려한다. 또 지역 전문가를 초빙해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분야의 진로 체험을 실시한다.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동초에서는 1~6학년까지 37학급 모두가 도서관 활용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에 참여한 강동초 5학년 정서윤 학생은 "도서관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내가 직접 책에서 스스로 찾아서 문제를 해결했던 것들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동초 도서관에는 '음악과 함께 떠나는 도서관 책 여행 북크박스'라는 특별한 북 큐레이션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점심시간, 방과후 시간에 다양한 주제의 음악을 경음악이나 연주곡 형태로 틀어주고 도서관 창가에 음악과 연계된 도서를 함께 전시해두는 것이다. 3-4월에는 봄을 알리는 음악을 도서관에서 틀어주고, 봄에 관련된 과학, 문학, 역사, 그림책을 추천 도서로 소개했다. 5-6월에는 클래식과 함께하는 북크박스, 7-8월에는 세계민속음악으로 여행하는 북크박스, 9-10월에는 국악으로 알아보는 우리 문화 북크박스, 11-12월에는 겨울에 관련된 북크박스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매달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가정과 연계해 1년간 진행하는 '강동 독서 인증제'가 가장 대표적이다. 학생들이 가정에서 하는 활동으로 총 3단계로 실시된다. 여기다 매달 마음 다독 독서퀴즈가 실시되고, 다독반 시상, 인문학 독서 행사도 열려 강동초 도서관은 늘 학생들로 북적인다.
강동초 권국진 교장은 "앞으로도 모든 교육 구성원이 도서관을 통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학생들이 미래 인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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