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철우 경북도지사. 영남일보 DB |
배우 정우성이 쏘아 올린 비혼 출산 이슈가 저출생으로 고민이 깊은 경북 지역까지 확산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일 도청에서 열린 제25회차 저출생과 전쟁 혁신 대책 회의에서 "지역 내 비혼 출생아에 대해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밝혔다. 최근 배우 정우성과 모델 문가비가 촉발한 비혼 등 혼인 외 출생 가정 화두에 대해 경북도가 선제적으로 정책 대응에 나선 것이다. 도는 현재 비혼 출산 가정의 92%는 상대방에게 양육비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저출생 정책 지원 대상 전환을 추진키로 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지역 혼외 출산률은 2020년 2.41%, 22년 3.22%, 23년 3.67%로 전국 평균(20년 2.5% → 22년 3.9% → 23년 4.7%)보다는 낮다.
먼저 도는 혼인 외 출생 가정 지원 대책을 선제 추진하고, 정부 국회 등과 협력해 필요한 법 제도 개선 등을 협력키로 했다. 지역 내 비혼 출생아를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저출생 정책 지원 대상을 부모 및 법률혼 중심에서 아이 중심으로 전환하고, 비혼 출생아에 대한 낙인·오해 등 잘못된 편견을 깨기 위해 민간 저출생 극복본부와 함께 캠페인 개최 등 사회 인식개선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그러면서 도는 비혼 출생아 및 혼인 외 가정의 정상적 지원을 위해 '동반 가정 등록제(가칭)' 도입 추진 등을 정부에 건의하고, 국회 입법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혼 가정 정상적 지원을 위한 법 제도 개선과 확장적 가족에 대한 지원 정책 연구 실시, 전문가 포럼, 국회 세미나 등을 통해 정책을 구체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제 우리나라도 비혼 등 혼인외 출생 등에 대한 법 제도적 지원 체계를 갖추고 공동체 회복 기반의 다양한 확장적 가족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며" 경북에서 먼저 비혼 출생아에 대해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을 즉시 마련해 시행하고 전국으로 확산시켜 관련 법 제도가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