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응은? 민주당, 오는 11일 탄핵안 재발의 등 반발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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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07 19:42  |  수정 2024-12-07 21:39  |  발행일 2024-12-07
민주당 "될 때까지 반복적으로 추진할 것"

민주 여론전과 더불어 반복적으로 탄핵안 추진할 듯

민주, 국민의힘 이탈표 반드시 나올 것이라 판단하는 듯

국민의힘, 단일대오 강조하지만, 내부 불안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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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에 동참하고 있다. 연합뉴스


범야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이를 가결시키기 위한 야권의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될 때까지 탄액안을 반복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7일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이 요구하는 탄핵은 반드시 가결될 거라고 확신한다"며 "만에 하나 국민의힘이 역사적 책임을 피할 수 없는 당론으로 불성립을 이끌어 내 국민이 원하지 않는 결과가 발생한다면, 민주당을 포함한 국민 전체의 뜻을 모아 즉각 탄핵을 재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12월 10일 정기 국회 종료되는 데 11일 임시 국회를 열어서 탄핵을 재추진하겠다"며 "따박따박 문 두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될 때까지 반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계속 반대하겠지만 저는 이 과정 자체가 국민의힘이 얼마나 반국민적, 반국가적이고 내란수괴, 내란 범죄 행위에 적극 동조한 사실상의 공범이라는 점을 국민에게 역사 속에서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탄핵당할 때까지, 책임을 물을 때까지 무한 반복해서라도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국민의힘 이탈표가 반드시 필요한 범야권은 탄핵안 재추진과 함께 탄핵소추안 부결을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내란 동조 정당'이라며 여론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민주당은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를 내란 동조라는 이유로 고발하며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 당시) 민주당 의원들만 해도 의결 정족수인 150명을 넘은 상태인데 표결하지 못했던 이유는 추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측이 표결 시간을 뒤로 미뤄달라고 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며 "당이 조직적으로 국헌 문란 행위에 가담했다면 정당 해산 사유로 위헌 정당이라는 게 판례"라고 주장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이 대표의 발언은 사실상 국민의힘 내부 분열을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친한(친한동훈)계 등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당시 당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상당했기 때문에 여론전 등을 통해 이탈표를 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내란 동조 정당이라는 여론전과 탄액안을 반복적으로 추진할 경우 여당 내 이탈표가 반드시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민의힘 내부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이날 탄액안 표결 전 이뤄진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에서 당론으로 부결을 확신했지만, 이탈표가 6표나 발생하는 등 단일대오는 사실상 무너지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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